9개 분야, 108점 전시, 풍성한 문화의 향기
원불교미술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올해 원불교 미술제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70여명의 작가가 108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2008년 원불교 미술제가 9월26일∼10월2일 익산 성지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늦가을 풍성한 문화의 향기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하고 원불교미술인협회와 중앙교구가 주관했다.

올해는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디자인, 조각, 서예, 도자, 판화, 공예 등 9개 분야에 걸쳐 70여명의 작가가 1백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년에 이어 입체작품 등도 타 분야에 비해 고르게 출품돼 각 장르별 균형적인 전시가 이뤄졌다. 4명의 중국 작가가 참석해 한·중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19회를 맞는 이번 미술제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개척·보은이다.

작가들은 상호 이해와 개척, 보은을 예술혼과 상상력으로 승화시켜 은은한 은혜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 작가의 폭을 넓혀 원불교를 신앙하는 미술인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반 작가를 폭넓게 등용 원불교 미술의 저변 확대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 학생 미술 공모전'을 열고 입상작을 전시해 원불교 미술제가 과거 전문미술인들만의 행사에서 벗어나 어린이, 학생, 비교도까지 넓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27일 열린 오픈식에는 이성택 교정원장과 고원선 중앙교구장, 김대선 문화사회부장, 홍성문 문화사업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로 도운회 풍물놀이 공연, 소니아의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부대 행사로 '원불교 미술이 나아갈길'에 대한 세미나와 수묵화 그리기 등 미술체험실을 운영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 이날 김병옥 교도(전 원불교미술인협회장)와 최남호 교무(전 문화사회부 근무)가 공로상을 받았으며, 정토회교당 어린이들이 어린이·학생 미술공모전에서 단체 대상을 수상했다. 김재룡 원불교미술인협회 회장은 "출품된 미술 작품들은 일원문화를 창조하고, 교화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창의적인 기획력을 바탕해 풍성한 미술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불교미술제는 원불교 사상과 이념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1989년 창립전을 열었다.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익산 등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19회의 전시를 개최해왔으며, 현재 3백여명의 원미협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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