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교도연맹 1층서 평양교당 봉불식
한국전쟁 희생 영령 위한 특별천도재 거행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이 평양 조선불교도연맹 건물 1층에 마련된 평양교당 봉불식에서 설법하고 있다. 황 교화훈련부장은 "통일의 대업과 문로가 열리고 한반도가 도덕의 부모국이 되는 기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녘 땅 평양에 일원상을 봉안하는 평양교당 봉불식이 교단을 대표한 28명의 방북단에 의해 거행됐다.

9월30일 평양 소재 조선불교도연맹 1층 법당에서 진행된 봉불식은 박선장 교무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정덕 평양교구장이 법신불전에 봉안문을 올렸다. 김성효 은혜심기본부장의 종법사 치사 대독 후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의 설법, 김일상 부산교구장과 박현만 중곡교당 교도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방북단장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은 설법을 통해 "오늘 이 봉불식이 성사되도록 까지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 법신불 봉안을 시발점으로 하여 북녘 땅의 모든 사람들이 법신불의 위력과 은혜가 널리 미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고 이 원상을 모심으로서 통일의 대업과 문로가 열리고 한반도가 도덕의 부모국이 되는 기연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교단에서는 원기80년 이후 북과의 협력사업을 시도하여 원기86년 대북지원사업자로 등록하고 고성 수해지원사업, 빵공장설립지원사업(원기88년 3월), 국수공장 밀가루지원사업(원기91년), 아동용품지원 등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러던 중 원기91년 방북부터 일원상 봉안 건을 제기하게 되었고, 올해 2월22일 금강산 협의시 3월경 평양방북에 일원상 봉안을 약속받아 3월11일 조선불교도연맹 1층에 평양교당의 공간을 제공받고, 일원상 봉안기도를 거행한 후 역사적인 평양교당 봉불식을 갖게 되었다.

봉불식 후 진행된 한국전쟁 희생자 영령을 위한 특별천도재에서 전이창 원로교무는 "2003년부터 준비해온 이 천도의식이 금강산 이후 평양에서, 더우기 봉불식을 겸하여 진행되어 마음 가운데 흐뭇하고 기쁘다"며 "모든 영가들이 한을 다 풀고 영계에서라도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하고 영생을 약속하면 이 세상은 다 평화가 될 것이니 해원상생 하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법문했다.

이번 평양교당의 봉불은 이념의 벽을 넘어 오랜 시간 멀고도 가까운 곳으로 여겨온 북녘교화의 기점을 마련하였다는 것에서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방북단은 봉불식 후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국수공장을 방문하고 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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