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래브락(Claverack)에 들어설 원불교 미주총부의 마스트 플랜과 조감도가 나왔다. 원불교미주총부현지위원회는 경과보고를 통해 미주총부의 기본 사업규모는 부지 약 1,716,000㎡(52만평)이며 설계비용 50억, 토목 및 예비비 20억, 발전기금 30억을 모두 합해 기본사업규모를 1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건축규모는 재정상황에 맞게 하기로 했으며 평당 712만원의 2,316.6㎡(702평) 기준으로 설계의뢰하기로 했고, 건축방향은 고전과 현대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 상징성과 실용성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음은 경과보고를 간추려 보았다.

미주총부의 마스트플랜

■ 계획에서 설계까지

미주총부 설립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좌산상사는 당시 미국을 둘러보고 '장차 미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하에 미주총부와 선학대학교를 세워 현지 교화와 현지 교무 배출의 의견을 대산종법사께 보고했다. 이같은 내용은 대산종사 법문으로 공표되었으며, 좌산상사의 종법사 재위기간인 원기84년 해외총부 설립을 포함한 교헌개정과 원기89년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미주총부는 세계교화 거점이라는 경륜에 바탕해 좌산상사가 직접 미국을 수차례 내왕하며 직접 준비했고, 교단적으로는 미주총부법인 설립과 전무출신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미주총부 실무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작년 4월3일에 했고, 제11차 회의를 3월21일에 함으로써, 설계사 공모와 선정, 건축물 배치와 건물 모형 기본 컨셉 설정, 설계까지 이르게 됐다.

설계는 단순·단아한 선적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했고, 법도량으로서 열린 공간의 구조에다 영적 기운을 느끼게 했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검소와 실용에 바탕을 두었고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이며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추구했다. 이와함께 다기능 다용도의 경제적 효과도 살렸다.

■ 클래브락은 어떤 곳인가?

미주총부가 들어서게 될 클래브락은 뉴욕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세계 유수의 종교가 몰려 있는 캣츠킬 주립공원의 인근이다. 미주총부 부지는 해발고 130∼240m의 구릉지로 초지와 옥수수가 식재되어 있다. 2/3는 녹지로 묶여 있으며, 1/3인 14만평 정도가 택지 개발이 가능하다. 4계절이 뚜렷하고 강우량도 고르다. 또 87번 고속도로와 암트랙(철길), 파크웨이가 뉴욕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 등 각종 입지적 조건이 뛰어나다.

이곳을 부지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장차 유엔과 연결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종교 성소가 되게 하여 세계 교화의 전진기지, 결복기 교운을 열어갈 발진지, 세계사를 이끌어갈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미주총부 조감도

■ 구역별 구성 및 조경

구역별 구성은 전부 8개의 구역으로 구분했고 전체면적은 1,650㎡ 남짓이다. 그 구체적 내용은 ▷종교활동구역에는 207.9㎡ 규모로 130명이 수용가능한 선실 등을 짓는다.▷ 편익시설구역에는 214.5㎡ 규모로 100명이 수용 가능한 카페 부엌 등을 짓는다. ▷행정지원 구역에는 112.2㎡규모로 사무실, 도서관, 입구 홀 등을 짓는다 ▷숙소별동건물은 후일 퇴임자 숙소로 쓰이게 되며 105.6㎡ 규모로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인방을 짓는다 ▷숙소별동건물에는 105.6㎡규모의 개인방, 대중방을 짓는다 ▷훈련객 숙소는 336.6㎡ 규모와 287.1㎡ 규모로 2동을 지어 남녀를 구분해 각각 44명과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인방과 대중방을 짓는다 ▷관리업무건물로 66㎡규모의 창고를 짓는다. 또한 조경 부분은 ▷출입구쪽의 경우 도로에서 볼 때 크게 열린 부분에 일반 조경 대신에 과수원을 조성한다 ▷ 출입구 양쪽에 약간의 돌담을 쌓아 분위기를 조성한다 ▷습지부분에 장래 호수를 조성해 호수를 건너는 듯한 느낌이 나도록 한다 ▷ 부지의 다른 부분은 현재 상태가 아름답기 때문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러한 미주총부는 건축기간을 포함해 2010년 봄 내지는 늦어도 2010년 여름에는 개원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2009년 여름부터 일정부분 건물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