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6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7차총회에 교단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권과 환경, 평화와 안보 등 '아시아에서 평화만들기'라는 주제로 지구촌의 종교들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동안 전팔근 원로님이 공동의장으로 활동하신 공로로 공로패를 대신 받기도 하여 스승님의 은혜도 감사하였지만 한분의 참여로 교단의 위상를 크게 드러내셨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더욱이 이번 총회에서 괄목할 만하게 역할을 수행해준 ACRP 사무총장 김성곤 교도와 김태성 교무의 능력을 모두가 인정하여 교단의 위상뿐만 아니라 국위도 고양시켜 주었던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서울 3차 총회, 네팔 카두만두 4차 총회. 그리고 세계종교의회100주년을 기념한 인도 뱅갈로 회의, 이번 7차 총회 등 여러 국제회의 참석하면서도 매번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회하곤 했다.

교단의 미래는 인재의 발굴에 있다.

대산종사께서는 "소나무를 키워 정자를 보듯이 인재를 키우는 것은 더딘 것 같으나 잘 키워 놓으면 결국 십년, 이십년 뒤에는 그 인재들이 성장하여 좋은 교단, 좋은 사회, 좋은국가를 만들어 놓는다. 이것은 조용한 혁명이다. 그리고 인재발굴과 육성에 특별한 정성을 다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다양한 인재가 많아야 조직이 성장한다. 성장동력이 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있다. 물론 튼튼한 재정후원 속에서 인재가 육성되나, 우리 모두는 불성을 가지고 있듯이 잠재된 능력을 십분 발휘함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교단에 애정을 가지는 수많은 지인들도 교법의 세계화를 요구한다.

교법의 국제화는 교서의 정역도 중요하지만 한분 한분의 역량과 심법도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인재가 발굴되고 육성되어져야 세상을 변화시킬 주인이 나타나는 것이다. 못자리판의 품종이 좋아야 다 수확을 약속하듯이 인재발굴과 육성에 교단이 올인해야 한다. 또한 재가 출가가 제몫을 다하여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여야 한다.

평소 존경하는 스승님께서 출가연원 9명을 목표하시고 사람농사를 위한 불공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은바 있다. 나 또한 출가연원 9명을 목표로 하여 일생을 사람농사에 투자하고자 서원을 올려 이제 4명을 회상으로 인도하였다.

최근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가 출범, 봉고식을 봉행하였다. 경산종법사께서 "백년성업 억만불사 하자, 백년성업 억만불공 하자"고 봉고식전에서 강조하셨다. 원기100년은 세계화의 원년이다. 이제 전 교도는 교단 1세기를 당하여 인재발굴과 육성의 억만불사에 억만불공하여 교법의 세계화로 일원대도회상 대보은자가 되도록 발원하여야 한다.

인재발굴! 인재육성! 조용한 혁명이자,교화대불공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문화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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