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 돕기 12곳 종교단체 참여, 합창 선보여

 

호주 시드니교당이 6일 아동병원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고 훈훈한 온정을 베풀었다. 자선음악회는 시드니교당을 비롯해 조계종 정법사, 호주 연합교회, 써밋라이트하우스 등 종교계 대표들로 구성된 종교 대화 모임인 '길벗'에서 주관했다.

이번 음악회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어린 생명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주며 참 의술을 펼치고 있는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을 돕기위한 취지로 열렸다.

시드니교당의 이법전·박성은 교무는 이 모임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나눔의 실천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으며, 이번 콘서트도 보은생활의 실천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행사로 진행했다. 유학생부터 교당 어르신들, 교무진들로 구성한 원음합창단이 매주 법회를 통해 성가 연습과 율동을 준비했었다.

이날 원음합창단들은 손에 연꽃을 들고 성가와 율동으로 원불교인의 마음을 보여주었고, 그 꽃을 대중들에게 선물해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원불교를 더욱 아름답게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특히 이세명 교도(변호사)가 공동사회를 맡아 통역을 담당하는 등 수준 높은 공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음악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교민사회에 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올해는 12곳의 종교단체에서 참여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공연을 보여 주는 풍요로운 무대가 됐다. 또한 한인회장을 비롯 각계 인사들의 격려와 방문, 그리고 3백여명이 넘는 청중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힘든 이민생활에서 자칫 메마르기 쉬운 교민들에게 이번 음악회는 삶의 여유와 울림을 주는 감동이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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