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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종법사, 소록도 한센인과 만나다
경산종법사, 소록도 한센인과 만나다
  • 원불교신문
  • 승인 2008.01.25
  • 호수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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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종법사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한센인들의 마음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환우들을 위로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방문은 원불교에서 30여 년 동안 이들 환우들과 직원들에게 다각도의 은혜를 베푼 것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재가출가 자원봉사를 비롯 원광대 한의대 동아리 봉황의 20여년 간의 의료 봉사활동 및 소록도 교당 역대 교무와 배출된 전무출신들의 모임인 녹원회의 활동 등은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됐다.

이날 경산종법사가 대부분 기독교와 천주교인 환우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은혜확산과 연관이 된다.

한센인들과 만남의 시간에서 경산종법사는 “자기 자신과 세계를 위해 많이 기도하기를 부탁드린다"며“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만나는 사람에게 감사생활을 하게 되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고 말한 후 “만령당을 방문하여 기도하면서 천국과 극락 얻기를 심축했다”고 부연했다. 만령당(萬靈堂)은 한센인들의 화장된 유해 10,509위가 안치된 곳이다.

이 같은 내용은 국립 소록도 병원장실을 방문하여 방명록에 쓴 ‘청정일념, 감사생활'과 무관치 않다. 환우들과 직원들이 청정일념을 챙겨 무명의 업을 벗어나는 계기를 삼고 감사생활을 통해 극락과 천국을 수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소록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650명의 환우들중 65세 이상이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남은 여생동안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생활을 주문한 것은 원불교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 소록도를 방문한 경산종법사의 자상한 배려가 담겨있다. 이 자리에서 경산종법사는 한센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던 것은 불성이 몸에 있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은혜확산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내 주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처럼 경산종법사가 소록도에서 환우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소록도 교당이 직원들과 환우들에게 은혜의 손길을 베풀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소록도 교당이 오는 5월19일 보은의집 개원식을 계기로 자원 봉사센터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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