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원대연) 30주년 기념대회가 30주년을 계기로 선·후진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6∼7일 서울유스호스텔과 성균관대학교를 오가며 열렸다. 이 기념대회에서 대학생교도와 교우회원, 원대연 동문 등 300여명이 함께 10년 후 비전을 선포했다. 10년 후, 40주년에는 자랑스런 원불교 교도가 되고, 교우회 평균출석인원 20명을 목표하며, 전국의 교우회 수를 50개로 확장한다는 레벨 업!(LEVEL UP!) 비전이다.

이번 기념대회의 진행은 원대연 사무실이 최근 서울회관으로 이전하여 교화훈련부와 긴밀한 협조체제에 약간의 무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교단적으로 군종교화에 투자하는 것의 반이라도 대학생교화에 투자하면 교화가 달라질 거라는 원대연 출신 선배 교무의 호소가 아니어도 선배들과 교단의 뒷받침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원대연 김승엽회장은 "대학선방 운영 등 행사가 겹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홍보를 확실하게 하지 못했고, 따라서 선배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지도 못하고 교단적인 지원이 약했던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섭섭해 했다.

대학생 시절은 아마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시절이며 새로운 경험을 가장 많이 가질 수 있는 시절일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게 아직 결정되지 않은 순수한 시절이어서 법신불 전에 간절한 기도 한마디가 평생을 좌우하는 결정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고, 법당에서 좌선을 하며 삶의 참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또한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된 채 108배를 올리며 스스로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원대연을 통해 교법에 대한 자신감과 교단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우뚝 서 전무출신의 길을 걷기도 하고 알뜰한 재가 교도가 되기도 한다. 또한 사회에 나가 대기업의 중역이 되는 등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교단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다.

원대연 동문회장인 김성곤의원은 축사를 통해 "원대연이 더욱 멀리 내다보고 나아가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 원대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에 생명, 평화, 인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소년교화가 교단과 사회의 희망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한다.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격려와 인재육성,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10년 20년 뒤에 그 희망이 실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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