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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여성회 한지성 전임회장, "모든 일은 함께 이루어낸 것"
원불교 여성회 한지성 전임회장, "모든 일은 함께 이루어낸 것"
  • 원불교신문
  • 승인 2009.01.09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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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활동과 사회적 활동이 둘이 아닌 삶
1995년 베이징대회 여성회 운명적인 행사
유엔가입 모란훈장 가장 보람있었던 일
기러기떼처럼 더많은 기러기 불러모을 것
 

원불교여성회 한지성 전임회장(사진)은 두 가지 큰일에서 퇴임을 했다.

하나는 여성회 창립과 함께 13년 동안 연임해 온 회장직을 작년 11월 권예주 신임회장에게 물러준 것이고, 이에 앞서 8월에는 교수직에서 정년퇴임을 했다.

그는 91년부터 광운대 국문학과 교수를 했고, 94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여성대회에서 종교분과 발제를 시작으로 원불교여성회 대표역할을 처음 시작했다. 학문 활동과 사회활동을 병행한 삶을 살아 왔다.

며칠 전 서울 인사동 찻집 문향재에서 만난 한 전임회장은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느라 너무너무 바빴는데 무사히 끝냈다"면서 "사은님의 가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처음에는 교수를 하면서 사회활동을 해야 하니까 굉장히 마음에 갈등이 컸지요. 사회활동 때문에 교수직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문학공부와 사회적 삶이 별개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작품 속에서 작품의 성패를 논하는 것과 사회적 활동에서 시비를 가리는 것이 전혀 별도의 작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문학활동과 사회적 활동이 둘이 아닌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요."

그는 "원불교 여성회장직이란 꿈도 꾸어 본 일이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처음 나섰을 때에는 어디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했다"고 술회했다.

또 "그동안 나와 관계없었던 많은 일들이 여성회장이 되고부터는 나와 관계있는 일이 되어갔다"며 "여성회 활동을 하면서 여성의 삶에 있어서 정치와 사회문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여성들의 힘으로 사회를 좀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일거리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가 원불교 여성회 입장에서는 운명적인 행사였다"고 회고했다. 이 대회는 힐러리여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의 참여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큰 행사였다. 이 대회를 통해 1975년부터 제기됐던 세계 여성문제가 총정리됐고, 국내적으로는 모든 여성단체가 정비된 계기가 됐다.

또 9.11테러이후로는 이 대회에 참여했던 단체들만이 유엔활동에 참여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원불교여성회가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2004년 UN 경제사회 이사회에 NGO로 가입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슬아슬한 행운이었다.

이 대회는 원불교 여성회가 국내에서 작은 종단 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단입장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역사적인 사건이다.

여성회 활동은 평등·통일·환경·종교연합 등 4개의 분야로 나뉘어 있다. 여성회가 주창하는 평등운동이란 양성평등만이 아니라, 인종, 지식, 지위 등 모든 의미에서의 차별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회는 2000년부터 3년 동안 연간 1컨테이너 분량의 영아용 분유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빵공장 국수공장등에 밀가루 와 식용유 설탕 등을 보내왔고 민간교류에 의한 통일 운동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근년의 여성회의 활동은 (사)한울안 운동으로 집약되고 있다. 2001년부터 '더불어 하면 쉽고 아름답습니다' 라는 구호 아래 범종단 시민운동을 표방한 한울안 운동의 업적은 꽤 여러 가지다. 지난해에는 에이즈 보균률 세계 1위인 스와지랜드에 여성자립센터를 개원했고, 이곳에서는 이미 생산품이 나와서 팔리게 됨으로써 까풍아 마을의 희망이 되고 있다.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유엔가입이지만 또 한가지 기뻤던 일은 2004년 국가로부터 모란장훈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원불교 여성회가 사회에 알려지지도 않았던 터라, 이 훈장을 받았다는 것은 원불교여성회 활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어서 기뻤고 그 인정받은 모든 일들이 여성회 임원들과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것이어서 임원 모두가 기뻐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여성회가 튼튼한 조직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교화차원에서도 여성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단적 인식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차기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신임회장은 판단력과 덕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 이뤄놓은 바탕에서 더 많은 사람을 결속시켜 낼 것이 틀림없어서 물려주는 것이 기쁠 뿐"이라면서 "기러기 떼처럼 편대를 지어 나르다가 선봉을 교체했을 뿐 우리는 늘 함께 나를 것이며 더 많은 기러기들을 불러 모으며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임회장은 앞으로 선대의 유업인 유린보은동산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영산선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 한울안운동은 어떤 일을 했나?
1995년 베이징대회 이후 창립된 원불교 여성회의 활동은 한울안 운동으로 집약된다. 한울안 운동의 업적은 참으로 많다. 중요한 일들만 간추려 보았다. 한 전임회장은 한울안운동 회장직은 계속 맡고 있다.

2000년 4월 '한울안운동 출발식' 거행(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강당, 2000여명 참석)
2000년 4월 제1차 북한아기에게 분유보내기 분유전달
2001년 6월 '은혜 사랑 자비 우리는 하나입니다!' 한울안 한마당 행사 거행. (창경궁 통명전 앞, 700여명 참석)
2001년 6월 제2차 북한아기에게 분유보내기 분유전달
2002년 6월 사단법인 한울안운동 법인설립 허가 (문화관광부 장관 제336호)
2002년 8월 아프리카 오지주민돕기 우물파기 생필품 지원
2002년 11월 북한 빵공장건립 후원(US$10,000)
2003년 1월 제3차 북한아기에게 분유보내기운동 - 북한아기에게 분유전달
2003년 3월 대안학교 헌산중학교 건립 후원(10,000,000원)
2003년 3월 평양 빵공장 설립 지원 (US$10,000)
2003년 3월 캄보디아 바탐방 무료진료소 건립 후원 (US$10,000)
2003년 5월 아프리카 여성과 어린이에게 생필품 지원(컨테이너 1대 분량)
2003년 5월 런던대 P.K. Smith 교수 초청, '왕따현상의 이해와 예방 프로그램" 공개 강연회 개최
2003년 6월 '북한동포에게 씨감자 보내기' 후원 (2,000,000원)
2003년 6월 북한 평양빵공장에 식용유 지원(컨테이너 1대 분량)
2003년 7월 '유럽지역 입양청년 초청 모국방문행사' 개최
2003년 8월 어린이 초록디딤돌학교(환경학교) 개최
2003년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코커스타드 흑인지역 유아원 짓기와 우물파기 지원 (25,000,000원)
2004년 3월 북녘동포에게 속옷 등 생필품 지원(컨테이너 1대 분량)
2004년 4월 캄보디아 바탐방 무료진료소 운영 및 의약품 (1천5백만원) 전달.
2004년 6월. 원불교 여성회가 UN의 ECOSOC (경제사회이사회)에 특별자문 지위 회원단체로 승인됨. 구호는 '우리가 희망입니다'였다.
2004년 6월 소록도 및 인근지역 어린이 서울초청 문화답사 프로그램 개최
2004년 7월 유럽지역 입양청년 초청 모국방문행사 개최
2004년 9월 프랑스 노르망디 종교연합 공동체 '무시선 한울안 공동체' 건립지원(1차)
2005년 7월 새터민 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 건립 후원(1차)
2005년 8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건립된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쉼터' 개원과 의약품 구입 지원
2005년 9월 평양 빵공장에 식용유(3차), 북한어린이 학용품지원
2006년 2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건립된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쉼터' 지원
2006년 6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지역 지진피해 구호활동 지원
2006년 10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한울안 여성센타' 건립 지원
2007년 3월 북한 동포 의류 옷감 보내기 (2컨테이너)
2007년 10월 남원지부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 노래경연대회 개최
2008년 1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피해복구활동 지원(2차)
2008년 10월 한글날 기념 결혼이주민여성 우리말대회 본선전
2008년 12월 한센병 환자 후원활동 지원.
2008년 12월 김치지원 (헌상중학교, 송학중학교, 한겨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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