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교화열정, 맞춤교화로 새해 연다

전 교도 입교 열정 열렬, 화두는 교화·공부·화합
교화단 교화로 뿌리 내리고 법정 나누는 교당

▲ 전 교도가 함께 한 대종경 통독회 풍경
교당에 들어서니 좋은 향기가 난다. 쌉소롬하고 달콤한 것 같으면서 향긋한 인삼 냄새가 일품이다. 몸을 녹이고,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인삼차가 있는 곳. 교화도 그렇게 향기가 났다.

교당 분위기는 젊고 활기차다. 교무와 교도들의 눈빛이 살아있다. 그 주인공들은 대전충남교구 금산교당 서명선 교무, 최경신 보좌교무와 교도들.

금산교당 교도들은 새해 들어 살맛이 난다. 교화의 꿈도 있고, 희망도 양양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살아나서 함께 해보고 싶은 서원이 뭉쳐지고 있어서다.

지난 연말 총력법회 때 교도들은 서로 놀랐다고 한다. 교당을 찾은 사람들이 3백여명을 훌쩍 넘어 법당에 꽉 들어찼고, 그 바람에 마음속엔 신명으로 가득했다고.

이 법회를 위해 모든 교도들이 꼭 데려오고 싶은 사람을 5명씩 정하고, 수개월 전부터 정성스럽게 불공을 드렸다. 잠자는 교도도 깨우고, 가족도 모으고, 친구들도 찾았다.

▲ 전 교도가 함께 한 대종경 통독회 풍경
'하면 된다. 절실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치를 체험해서인지 교도들의 마음엔 교화열정이 꿈틀꿈틀 했다.

전 교도가 마음 단단히 먹고 입교운동에 열렬하다 보니 작년에는 100여명 가까이 새로운 사람을 찾았다. 그 배경에는 '화합과 단결' 그리고 '재미'가 있었다. 모두가 신바람이 났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서로 배려하고 권면하고 솔선하는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가기 시작한 것. 금산교당만의 교화문화로 자리 잡았다.

요즘 금산교당 교도들의 화두거리는 '교화와 공부와 화합'이다. 교당발전의 키워드이다. 교화활성화를 꿈꾸고 있는 교도들은 모두 오매불망이다. 교화를 하고, 공부를 하는 목적은 행복하고 은혜로운 삶을 위해서다. 그리고 오고 싶은 교당을 만드는 것.

올해 금산교당의 목표는 일반법회 평균 출석율을 높이는 것이다. 차근 차근 욕심 안내고 한 계단씩 오를 예정이다. 입교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출석교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 그래서 신입교도를 위한 훈련과 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 전 교도가 함께 한 대종경 통독회 풍경
이를 위해 교화단 중심 법회 내실화를 통해 교화뿌리를 내린다는 것. 총단장 체제를 만들어 매월 항단회를 열고, 단장 중앙의 역할을 확대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단장들이 솔선수범해서 단원들을 이끌고 교화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 조직교화의 물꼬를 튼 셈이 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화성장을 위한 동력은 무엇보다 '공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부를 통해 법력을 향상시키고, 그것이 바로 교화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서 교무는 부임하던 해부터 첫 단계로 수요교리공부방을 개설했다. 정전마음공부, 회화로 공부 분위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평균 10여명의 교도들이 참석해 재미가 솔솔하다는데….

교법 체질화를 위한 각종 훈련, 분기별 50일 정진기도, 1박2일 교리강습을 부활해서 교당에서 먹고 자면서 교리공부에 푹 빠져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서 교무가 교도들의 화합을 위해 가장 중점을 삼은 것은 '오고 싶은 교당, 법정을 나누는 교당'이다. 언제든지 찾아와도 훈훈하고 정겹고, 재미가 있는 교당을 만드는 것.

그래서 일요법회 후 모두 모여서 대중공양을 하기 시작했다. 교도들은 법회 후에 먹고 이야기하고, 놀면서 공부이야기도, 사는 이야기도 한다. 나누고 소통하면서 서로 간에 세정도 알고 좋은 도반이 될 수 있었다.

또 교당 봉공회가 활성화 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당이 됐다. 은혜의 쌀, 연탄, 반찬, 김장김치를 나누고, 청소년 장학금을 마련해서 연말 일원가족 총력법회 때에는 교도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향원 총단장은 "교무님께서 교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교화해서 교화활성화의 주역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전 교도가 함께 한 대종경 통독회 풍경
이에 서 교무는 "교도님들이 모두가 주인정신으로 뿌리 내릴 수 있고, 자력있는 공부인으로 변화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교무의 역할이죠"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서 교무가 가장 전력을 다할 부분은 '맞춤교화'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3년간은 전체적인 교당의 분위기를 하나로 모아놓았다면 앞으로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대상으로 맞춤교화를 하겠다는 것. 그리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활용하는 표적교화에도 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어려운 교화여건 속에서도 앞에서 끌고 때론 뒤에서 밀면서 한마음, 한 뜻이 되는 출가재가들. 그들이 있기에 금산의 미래가 한 없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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