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를 알아야 동아시아 문명 리더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

▲ 박현공 교우 지도아래 아트풍선을 만들고 있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는 현 시대를 선도해 가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강을 통해 원불교 미래에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마련했다. 도올 김용옥이라는 그의 이름만으로도 '원불교와 유교'의 강의는 시작전 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국진 교무는 "유명한 분들 모셔서 강의를 듣는 것은 변화를 모색하자는 것이다"며 "대화와 소통을 하려면 도올 선생의 강의도 내공 깊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해 문답시간이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만큼 도올 강의는 인지도가 높고 원불교 100년에 대해 거는 기대도 크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강 장소는 대각전. 인근 각지 출가재가 교도들의 열기가 넘쳐났다.

특강 제목이 '원불교와 유교'인만큼 도올이 바라보는 원불교는 무엇인지 궁금함을 자아냈다. 강의 자료에는 인간공자, 생과 사, 인(仁)과 선(禪), 공자의 삶의 이상에 대한 논어의 글귀들이 한문으로 제시됐다.

도올은 "우리나라에 종교전쟁이 없는 것은 유교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며 "원불교는 불교를 유교적인 상식기반에서 올려놓은 종교다"고 말했다. 도올이 말하는 원불교와 유교는 신화를 탈피하고 상식적임을 강조했다.

결국 "동아시아의 문명을 리더하기 위해서는 공자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그가 번역한 <논어한글역주>3권을 제시했다.

그리고 도올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시 한편을 읽었다. 짧은 시속에 익숙한 '일원상', '대각', '머리 쪽찌고', '천지은' 등의 시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시 한편이 원불교와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듯 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특강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소태산과 공자의 관계라든가 원불교와 유교의 관계를 제시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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