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법·순, 우리들 법회 최고의 순간을 위하여

도란도란 마음공부 꽃이 매주 활짝 피어납니다
매주 경강발표, 강평이 더 재미나는 교도들
공부도 놀이처럼, 웃을 일이 많아 교화가 절로

▲ 지난해 가락교당과 함께 했던 가을운동회.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가장행렬 입장을 하고 .

철따라 분위기 따라 강동교당은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이 있다.
2월8일, 정월 대보름에는 넓지 않은 교당 주차장 겸 마당에서 민속놀이로 널뛰기를 했다.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널을 놓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교도님들이 사뿐사뿐 깃털처럼 가볍게 훌쩍 뛰어 올랐다. 일순간 '우와~'하는 함성이 울리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얼마만에 해 보는 널뛰기인지.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제기차기를 하고 법당에서는 윷놀이가 단별대항으로 펼쳐졌다. 윷이 나오고 모가 나올 때마다 응원은 더 열심히 펼쳐졌다.

공부도 놀이처럼 한다는 교도들. 박도정 교도회장은 얼굴가득 웃음을 담아내며 교당과 교무 자랑을 한다.

"우리 교무님은 그때 그 상황에 맞게 이벤트를 아주 지혜롭게 짜 내십니다. 그래서 교도들도 항상 즐겁고 교당에 오면 웃을 일이 많아 교화가 절로 되는듯 합니다."

이 이면에는 교화를 위해 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 중 김상도 부회장은 교당에서 열사람 몫을 할 정도로 헌신적이다.

정월대보름 법회 준비를 위해 널을 구하러 서울 시내 사방으로 소문을 냈다. 그때 어느 학교에 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 구해오기도 했다. 김 부회장이 없으면 행사가 안 될 정도이다. 일명 교당의 행동대장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 창공을 향해 깃털처럼 폴짝~. 정월 대보름을 맞아 민속놀이 법회에서 널뛰기를 하는 교도들.
김형진 청운회장은 청운회를 통한 교화 이야기를 펼친다.

"우리 교당은 차임벨 연주팀, 합창단, 경제인 자문단, 교원 등 다양한 자원들이 많아요. 그 자원들을 교화활동으로 연계하는 일을 청운회가 앞장서서 하려고 합니다. 또 화기애애한 가운데 내실있게 수양공부를 하는 것도 우리교당만의 자랑이라고 봅니다."

올해부터는 간접 교화를 위해 반찬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원용인 교도는 이제는 지역을 위해 더 활발한 활동을 하겠단다.

"교도들이 일요일 점심 공양을 하면 반찬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가 먹는 반찬에 조금만 더 하면 독거노인들을 위해 신선하고 맛있는 반찬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부터 시행하려고 합니다."

강동구청장과 회장단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김도형 교당청운회 고문과 교도들은 자신감을 전달했다. "우리교당 교도들은 자발적 참여로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며 구청장에게 믿음을 줬다. 원불교를 힘껏 밀어 주고 많은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이런 교도들을 칭찬하던 여근영 교무는 교도들이 바로 마음과 지혜를 합해 추진 해 내는 능력들이 있어서 교화가 활기찬 가운데 되어 간다고 한다. "교도들이 해 내는 능력있어요. 제가 '~ 해보자'하면 일심이 되어 따릅니다."

요즘 교도들이 법회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가 하나 있다. 경강시간 때문이다. "새해 선물로 법문 한 주제씩을 줍니다. 그러면 그 주제가 바로 경강제목이 됩니다. 한 해 동안 그 주제를 연마해서 일주일에 2~3명씩 경강발표를 하는데 강평도 교도들이 합니다."

여 교무의 교도 자랑에 신이 난 회장단들은 "어쩔 땐 강평이 더 재미난다"고 한술 더 뜬다. 교도로서 1년 서원이 있지만 신년에는 대종사님을 대신하여 교무님이 법문을 선물로 주니 1년 동안 내게 뽑힌 법문으로 표준을 삼아 생활해 가자고 했다.
▲ 남자교화단원들의 활기찬 공연(사진上)

강연은 실생활에서 느낀 신앙과 수행, 깨달음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 때 교도들은 변화의 계기가 된다고. 그러면 교도들 얼굴빛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서원의 빛이란다.

교도들은 말한다. "교무님이 우리가 제대로 정진할 수 있도록 계속 서원 정진의 불씨를 넣어주고 계십니다." 교무와 교도 간 아름다운 모습이다.

박 교도회장은 "우리교당은 관계성 교화를 중요시 한다"고 자랑한다. 교구 보은바자회 때는 포천교당과 또 가을체육대회엔 가락교당과 운동회를 공동으로 했다. 지난 해 12월25일에는 한겨레학교 학생들을 초청 해 아코디언 연주, 새터민들의 소규모 예술단을 초청해 '원불교문화예술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새터민들이 출연하는 예술제라는 소문에 통일부 관계자가 참석했고, 덕분에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이 참석하여 본의 아니게 큰 행사가 되어버렸다고. 여 교무는 말했다.

"사실은 이 예술제를 하게 된 것은, 교당 합창단이 교구에서 합창제가 있는 줄 알고 노래연습을 참 열심히 했죠. 그런데 합창제가 쉬는 해였어요. 그래서 교당자체 발표회로 한 번 해 보자 하여 기획한 것인데 행사가 조금 커졌어요."

교당 합창단원들은 연말에 이웃에 봉사하는 차원으로 노래공양을 하자고 했다. 또 가족들을 다 불러서 교당자체 발표회를 하며 교당 모습도 보여주고 전 교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견 일치를 봤다. 결국9월부터 12월 행사를 염두에 두고 기획팀을 꾸렸다. 하지만 합창 하나만 가지고 교도들의 친인척을 초청하기엔 소홀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차임벨 공연팀. 다행히 교당 여성회장인 황선도 교도가 앞장 서 차임벨 공연팀을 꾸렸다. 사실 예술제에서 공연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열심히 한 만큼 공연을 잘 했다. 그 결과 상설로 차임벨 공연팀이 운영되고 있다.
▲ 교당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사진下)

본격적인 예술제가 시작되고 합창을 하자 연습 때보다 더 화음이 잘 맞았다. 참여한 가족들은 '집에서 본 남편(아내)이 아니다'며 '우리 남편(아내)한테 저런 면이 다 있었느냐'고 놀라기도 했다. 또 한겨레 학생들과 새터민들이 함께 예술제를 빛나게 해 줘 그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과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합창단 구성으로 시작된 강동교당의 문화교화. 이제 교당 교화활동을 넘어 지역사회교화를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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