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열린 퇴임 봉고식에서 유일봉 원로교무가 퇴임 전무출신들을 대표해 법신불전에 봉고문을 올리고 있다.

일생을 헌신한 전무출신 17인 퇴임 봉고

일생동안 전무출신으로 교단과 세상을 위해 혈심혈성을 다해 헌신한 전무출신 17인의 퇴임봉고식이 열려 퇴임자들의 거룩한 삶을 기렸다.

18일 오후1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행사에는 전무출신 및 유연교당 교도 등 많은 축하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돼 일생을 신성과 봉공으로 일관해온 퇴임 전무출신의 노고를 축하했다.

이번에 퇴임한 전무출신은 강순상, 권세영, 김학인, 박찬명, 오명성, 유일봉, 유성전, 유종신, 유춘수, 이덕원, 이신정, 장명신, 조성중, 최도정(이상 교무), 권주형, 김종덕, 한도전(이상 덕무) 등 17인으로 남3명과 여14명이다.

이날 유일봉 원로교무는 고유문을 통해 "일원대도에 귀의하여 스승님들의 훈증 속에서 공부하고 성불제중의 거룩한 공도사업에 동참하여 큰 대과없이 그 소임을 마치게 되었다"며 "이제는 교단의 대소사를 자랑스런 후진들에게 맡기고 스승님의 법문에 표준삼아 큰 서원으로 대해탈을 얻고 영생준비에 힘 쓰겠다"고 법신불전에 봉고했다.

경산종법사는 퇴임 법문에서 "퇴임하신 전무출신에게 교단을 대표해서 한량없는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면서 "초기교단에 죽은 폭 잡고 일한다는 것은 어쩌면 죽어버리는 것보다 더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50여성상을 살으셨다"고 격려했다. 경산종법사는 "이젠 현장에서 퇴임해 이모작 성직의 생애를 맞아 내생을 준비하는 성불제중의 생애가 되었으면 한다"며 "천심을 함양하는 일, 교법을 수지독송 하는 일, 근로 활선하는 일로 남은 여생을 대종사님의 심통제자로 대각성불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3면

이에 앞서 경산종법사는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관현악단(지휘 심원향)의 연주가 울리는 가운데 퇴임자들에게 일원상 기념메달을 목에 걸어준 뒤 대전서와 친필법문을 하사했다. 이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은 후진을 대표해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했고, 김학인 원로교무가 퇴임자를 대표해 인사했다.

김 원로교무는 "15년을 원불교역사박물관에 근무하는 동안 대종사님의 사진과 유품을 정리하면서 스승님 품에 안기는 뜨거움을 느꼈다"며 "대종사님께서 18년간 구도정진하시고 대원정각을 이루시어 우리들에게 희망의 리더십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원로교무는 "일원상의 진리로 대종사님의 큰 법문을 깨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춘일 중앙교의회의장은 축사에서 "교화의 노하우를 가지신 어른들이 퇴임하신다는 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이젠 그동안 쌓으신 법력으로써 무언의 교화를 통해 교도들에게큰 감명을 주는 승화된 교화를 하실 때"라고 말했다.

이날 퇴임전무출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축하 공연으로 나지향 교도의 판소리와 임이조 교도의 무용 공연과 아울러 전북원음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퇴임봉고식을 빛냈다.

퇴임한 원로 전무출신들은 중앙남자원로수양(도)원,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정화여자원로수도원, 동산원로수도(양)원 등에서 정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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