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독특한 네 가지 주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개 25세 이전부터 발생하며, 전체 인구의 10∼20%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이다.

원인으로는 크게 '꽃가루'와 '집먼지 진드기'를 들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잔디, 잡초, 나무 등의 꽃가루가 원인이며, 계절마다 발생원인이 다르다. 집먼지 진드기는 연중 발생하며 이외에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곰팡이, 바퀴벌레 등도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진단은 우선 특징적인 네 가지 증상과 혈액검사 또는 피부반응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전성이 있어서 부모 중 한분이 환자일 경우 50%, 양쪽 모두에서는 75%에서 자녀가 알레르기 비염을 갖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 및 기관지 천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주된 치료방법은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이다. 회피요법이란 원인항원을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꽃가루 알레르기라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전10시~오후2시 사이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므로 이 때는 외출을 피하시거나 마스크와 안경을 꼭 착용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알레르기의 경우 항상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먼지가 많은 침구류나 카페트, 봉제인형 등의 사용은 피하고,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해야 좋다. 진드기 살충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습도 50%, 실내온도 20℃ 이하로 유지하면 집먼지 진드기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시행할 때는 정해진 용법을 철저히 지켜주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속효성 스프레이는 오히려 약물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수술요법과 면역요법이 있으며 약물요법에 듣지 않는 심한 분들이나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다.

·예방법

알레르기를 예방할 방법은 없다. 다만, 항원 노출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농촌보다 오히려 도시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사용도 좋은 방법이며 실내 흡연은 삼가하고, 자동차, 공장 매연 등의 환경오염 물질도 악화요인이므로 주거지역 선정에도 특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 원광대학교의과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최상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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