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은 불교의 정수가 녹아 있는 경으로서 우리 교단내 위치는 교서로서의 불조요경이다.

정산종사는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이라는 조견 법문에서 그 공부의 강령이 다 드러났다 할 것이니, 조견이란 사량 분별이 아닌 자성의 광명으로 반조하는 것이요, 어느 상에도 주착함이 없이 원만 구족하고 지공 무사하게 직관함이라" 하셨다. 또 "<반야심경>의 공(空)은 일원과 같은 뜻입니까?" 라고 여쭙는 제자에게 "다 같은 뜻이나 이름만 달리하는 것이 마치 사람은 하나인데 이름과 호가 다른 것과 흡사하다" 라고 하시어 반야심경의 공과 일원상의 진리가 같은 뜻임을 확인해 주셨다.

소태산대종사가 대각하신 날이 바로 우리회상의 개교일이며 아울러 우리의 정신이 거듭 태어난 공동생일로 경축하거니와 스스로 발하신 의심으로 스스로 정성을 바치시고 스스로 정에 드시어 드디어는 우주·자성의 원리인 일원상의 진리를 대각하셨다.

그리하여 법신불 일원상을 크게 드러내시니 진리의 근원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을 모두 이 일원에 통합하시어 신앙과 수행에 직접 활용케 하여 주시고, 사은의 큰 윤리를 밝히시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윤리 뿐 아니라 천지 부모 동포 법률과 우리 사이의 윤리 인연을 원만하게 통달시켜 주셨다. 또한 이적을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인도상 요법으로 주체를 삼아 진리와 사실에 맞는 원만한 대도로써 대중을 제도하는 참다운 법을 삼아 주셨다.

실로 불교의 정수인 반야심경의 대의가 진리의 근원, 신앙의 대상, 수행의 표본, 사은의 큰 윤리로서 진리적이고 사실적으로 구체화 하여 드러났나니 정산종사님께서는 "··· 진리를 찾는 이가 이외에 다시 찾을 곳이 없고 도를 구하는 이가 이외에 다시 찾을 길이 없으며 그 밖에 일체 만법이 이외에는 다시 한 법도 없나니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과거에 모든 부처님이 많이 지나가셨으나 우리 대종사의 교법처럼 원만한 교법은 전무 후무하나니··· 아직도 대종사를 참으로아는 이가 많지 않으나 앞으로 세상이 발달하면 할 수록 대종사께서 새 주세불이심을 세상이 고루 인증하게 되리라"고 하셨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