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을 영원히 유전케 하라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

요즘 어느 교단이나 성직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종교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후세들이 자꾸만 줄어들어 가정,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에 아이가 없는 것은 그 가계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가문을 이루고 가꾸었다고 해도 그 가문을 이어줄 후손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조상, 부모, 손자의 연결이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있어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니 누가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고마움, 아버지의 고마움, 아들의 고마움은 존재 하므로 공덕인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도가에서 스승이 법을 내는 일이나, 제자들이 그 법을 받아서 전하는 일이, 후래 대중이 그 법을 받들어 실행하는 일,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고 공덕 없는 것이 없다고 하셨다. 법을 내주신 스승님이 아니시면 우리가 대도정법으로 제도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인가 생각하면 이 법을 내주신 주세불 대종사님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나를 가만히 볼 때 선진님들이 계셔서 그 법을 나에게 전해 주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대종사님을 알고 그 법을 알았을까? 그것을 생각하면 나에게 그 법을 전해주신 선진님들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교화대불공을 하는 것은 이 법을 받아갈 제자들을 찾고 키우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제자가 커서 스승이 되고 스승이 제자를 키우기를 끊임없이 하여 이 법이 길이 유전되게 해주는 우리 모두가 공덕이고 은혜이다.

교단품 2장에 보면 후진은 선진을 다 업어서라도 받들고, 선진은 후진을 업어서라도 영접할 만큼 선진과 후진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관계이다. 그것은 우리의 교운이 한없이 융창할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그 존재가 길이 유전되게 하기 위한 끊임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가 법을 받들어 실행하고 전하는 그 모든 것이 회상을 유전시키는 소중한 작업이며, 바로 성업이다.

이번 대종경 공부를 하면서 부촉품의 전체 말씀은 이 법을 잘 받아 배우고 실행해서 이 법을 영원히 유전케 하라는 부촉말씀으로 받들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법을 잘 받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법을 잘 실행하는 것인지?

※다음호 부터는 모경희 교무(성지송학중학교)가 대종경 교의품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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