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성은 신앙인의 표준

"신(信)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니라."

신(信)은 표준이다. 신앙의 표준이 일원상이며 수행의 표준도 일원상이며 일원상이 견성 성불하는 표준이 되는 것이다. 이 표준은 출발점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삼대력을 얻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으로 믿음이 확고하게 세워져야 한다.
삼대력을 얻는데 방해되는 것이 믿지 않는 것이다. 믿지 않으면 표준이 없어서 우왕좌왕하여 출발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분(忿)이라 함은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니라."
분발심은 나도 그 표준대로 하면 된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나도 하겠다는 마음이다.

부처님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나에게도 일원이라는 이름의 성품이 있고 부처님에게도 일원이라는 성품이 있어서 부처님은 성불 하셨는데 나는 중생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 나도 그 표준대로 공부하여 삼대력을 얻어 성불하겠다는 마음이 분(忿)이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자고 싶은 것 다 자고도 성불할 수 있겠는가. 분발심으로 욕심을 제거하고 용기를 갖고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의(疑)라 함은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니라."

내가 표준으로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믿고 표준을 삼고 있는 것이 표준대로 잘해나가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의(疑)이다.

어리석음이란 대소유무와 시비이해를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자행자지함을 말하는 것이니 중근기병의 원인이 되는 어리석음을 표준과 대조함을 통해서 그 어리석음을 없애야 할 것이다.

"성(誠)이라 함은 간단없는 마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이니라."

내가 믿고 있는 그 표준대로 신앙과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 판단대로 꾸준하게 그 일이 성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정성이다. 삼대력을 얻는데 방해되는 게으름을 정성심을 통하여 제거하자. 하지 않으면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큰 원(願)이 있은 뒤에 큰 신(信)이 나고, 큰 신이 난 뒤에 큰 분(忿)이 나고, 큰 분이 난 뒤에 큰 의심이 나고, 큰 의심이 있은 뒤에 큰 정성이 나고, 큰 정성이 난 뒤에 큰 깨달음이 있는 것이니 신분의성으로 삼대력을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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