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곳에서 큰 울림 주는 교역자 많이 나와야

▲ 김혜봉 대전충남교구장
교단100년을 앞둔 시점에서 교단발전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사는 정책연구 및 교단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교단 전반에 걸친 의견수렴의 장으로 교구장 인터뷰를 진행한다.

-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은
현장에서는 청소년교화가 살아나야 일반교화도 더불어 살아난다. 그중에 대학생들을 교화하지 않고 일반교화를 생각하기는 어렵다. 대전충남교구의 경우 인재양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학생 교화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충남대 원불교 충원회 동아리방에 법당시설 지원과 대각개교절 대법회시에 경산종법사의 방문으로 충원회원들의 사기가 높을 뿐 아니라 청소년교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청소년들을 잘 길러야 교역자들도 배출된다.

교단 내적으로는 예비교역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을 들여야 한다. 4년을 잘못 살면 교역에 임해서 후회하게 된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무들만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무들 전체가 예비교역자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함께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 교단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교단 정책들을 갑자기 만들려고 하지 말고 꾸준히 이어오는 것을 심도 있게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 특히 서로가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소통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해외교화도 국내에 있는 교역자들이 미루어 생각하는 해외교화, 해외에 있는 교무들이 국내를 보고 느끼는 점들에 대한 사례들이 필요하다. 해외 현장에서 근무해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고민을 들어보고 아픔이나, 보람, 기쁨도 들어봐야 한다.

해외교화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교역자와 소통이 될 수 있게 하고 사전에 의견도 물어보고 정책을 시행했으면 좋겠다.

- 현장교화가 살아나게 하려면
'우리교화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많다. 교구나 지역적인 정서에 휩쓸려 살아 간다면 교화도 어렵다. 내가 과연 이곳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몸부림을 해야 한다. 그래서 곳곳마다 교역자들이 맡은 분야에 작은 일이지만 큰 울림을 주는 그런 성직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곳곳에서 자기가 성공하고, 성공사례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한다. 또 교정원의 정책들이 현장에 맞지 않을 때에는 어려운 문제다. 또 단어를 쓰더라도 선택을 잘 했으면 한다. '확 바꾸자'라는 단어는 교화현장에 부적절하다. 종교적인 언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 교단의 변화와 혁신 과제는
교당 통폐합에 대해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올곧게 생각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 교화현장에 있는 교무들과 행정에 있는 교무들의 생각이 다르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밖에서 보면 잘 못한 것이 많이 보인다. 안에서 밖을 봐도 마찬가지다. 총부와 기관, 선진과 후배 교무들의 생각이 다 다르다. 서로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본다. 서로를 믿고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비칠 때 교단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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