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 전통 바탕으로 제2 전성기 찾는다

보약을 비롯한 사상의학과 오십견·아토피 치료에 명성
노하우와 기술력 연계한 보화당 네트워크 돼야

 

▲ 왼쪽부터 장진수 약제사, 박양근 교무, 김상익 원장, 안법열 교무, 김진영 ·신진경 씨

 

익산시 중앙동 3가 네거리에서 30여년을 한결같은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한의원이 있다. 한의원 안으로 들어서자 한약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한가한 오후 시간이지만 직원들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영육쌍전(靈肉雙全)과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교리정신을 구현하면서 교단의 대소사에 큰 숨통 역할을 해온 역전보화당한의원. 이리보화당한의원의 70여년 전통을 이어 지점으로 출발한 역전보화당한의원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역전보화당한의원은 올해로 개원37년째를 맞았다. 2층의 넓은 공간에는 대기실, 진료실, 침구실, 물리요법실 등을 갖추고 환자들의 편안한 진료를 위해 정성을 다하면서, 부설 사상체질(四象體質) 및 난치병 연구소와 헬스 달림방(스웰펄 찜질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교화대불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김상익(교무)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

때 마침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겨 찾은 환자를 자상한 상담과 함께 치료부위에 침을 놓는 김 원장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치료를 마치고 온 김 원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전통과 신뢰를 이어온 만큼 현실에 적합한 최적의 진료 환경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시설환경과 직원들의 의료서비스 교육 및 직능교육에도 각별히 신경 써 한의원을 찾는 내원객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한 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여년 전만해도 계절이 바뀌면 건강을 위해 보약을 지으러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던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 새로운 대안을 찾기위한 모색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경제침체의 여파로 인한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에 대한 보완책과 연관이 된다.

한의원 전체 살림을 맡고 있는 박양근 교무는 "익산에서 교통의 한 중심지로 여겨왔던 중앙동이 영등동과 부송동에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한창 전성기를 맞던 이곳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유동인구를 따라 이동해 동공화현상을 가져오게 되었다"며 "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한의원 역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도 원인이겠지만 늘어나는 한의사 수만큼이나 한의원 의료서비스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김 원장은 이러한 의료경쟁력에 대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과 비전을 제시했다.

"17개 보화당한의원이 역사와 전통은 있으나 그에 비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시설로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화당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이제라도 특화된 진료내용을 가지고 환자상태에 따른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연계한 네트웨크 된 보화당한의원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 김 원장은 "이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진료과목을 특화함으로써 전문성도 높이고 세분화된 진료로 환자들을 가까이 해야 한다"며 "운영체계만 가지고 네트워크 한다는 것은 경영상의 편의성 이외에는 특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교단에서 운영되고 있는 보화당한의원은 브랜드 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여느 한의원과 마찬 가지로 역전보화당한의원에서는 침구과, 내과, 신경정신과, 소아과, 안·이비인후과를 비롯 체질감별, 통증클리닉, 비만클리닉(비만도 측정), 한방소아클리닉, 아토피·알러지비염 클리닉, 정맥혈관레이저 등을 진료하지만 30여년의 의술로 김 원장 만의 노하우를 가진 진료가 있다. 특히 김 원장은 보약을 비롯한 사상의학과 오십견치료, 아토피치료, 신경정신치료 등에 탁월한 의술로 명성이 나 있어 줄을 잊는다.

장진수 약제사는 "지금도 '보약하면 역전보화당한의원'이라는 명성을 잃지 않아서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끊이질 않는다"고 귀띔 한다.

김 원장은 30여 년 동안 한의학을 공부했으나 사상의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사고 전환을 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사상의학을 근간으로 한 치료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리의 건강은 사상의학이라야 완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요즘 정성을 다해 체질감별에 따른 임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중순경에 소개를 받고 찾아온 모 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선생님을 진료하고 3일분을 투약했는데 좋은 반응이 있었다는 임상사례들를 시작으로 치료 후 완쾌된 사람들의 사례들를 들려줬다. 그만큼 "체질감별에 정확성만 기할 수 있다면 저렴한 의료비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사상 체질의학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 치료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오십견은 확실히 치료가 된다"면서 "한약을 복용하거나 온열요법 목욕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침구치료가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다. 그 치료기간은 일정하지 않으나 침구치료가 때로는 단단한 얼름이 일격에 부서지듯이 오십견도 한두 번의 침으로 치료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잊지 못한 사례는 "인도 라닥이라는 희말라야 산속 오지에서 의료봉사기간 중에 오십견으로 팔이 올라가지 않는 40대 남자 환자를 제가 자주 활용하는 침 법 시술로 양방 병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이 번쩍 올라가게 만들자 모두들 신기하게 여기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환자는 첫날과 그 이튿날 2회 시술로 완치되어 치료효과가 매우 빨랐다"고 회상했다. 또 최근 익산 동산동에 사는 강점순(73) 할머니와 송학동에 사는 정순분(56) 씨는 "원불교에서 하는 한의원이고 원장님이 잘 하신다고 해서 찾았다"며 "어깨와 허리가 시큰거리게 아팠는데 2주정도 치료받고 다 나아서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침구실에서 김 원장의 진료보좌를 맡고 있는 김진영 간호사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 주시면서 치료 후 '다 나아서 고맙다'고할 때와 비만관리를 해드리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좋아할 때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전보화당한의원의 특징은 무엇보다 오랜 전통도 있겠지만 내원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료하고 있다는 점과 한방비만클리닉을 도입해 카복시테라피 시술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일 것이다. 또한 김 원장의 오랜 노하우로 다양한 진료와 임상을 통해 특히 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방치료법을 개발해 조기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 송학동에 사는 정서린 중학생은 "1년 정도 치료를 받으면서 3개월간 생약치료로 좋아지고 있어 학교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고 했다. 이렇게 김 원장의 많은 연구와 적극적인 진료로 많은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박 교무는 "원장님을 모시고 있으면서 죄송스런 마음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환자치료 하시랴 상담하시랴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철인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원장을 둘 만도 하지만 원장님을 믿고 찾는 분들을 위해 직접 치료와 상담을 하고 있으니 환자들보다 원장님 건강이 걱정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역전보화당한의원 직원들은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화합하면서 서로를 위해주고 있다.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보화당 직원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안법열 교무. 많은 내원객들의 접수를 받으면서 항상 친절하고 밝은 모습 잃지 않는 신진경 씨. 그들의 밝은 모습과 분위기 속에서 역전보화당한의원의 밝은 내일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신용과 전통 그리고 직원들의 정성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역전보화당한의원의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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