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호 국제부장이 교정원장 표창을 받은 이경일 교도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독일 쾰른교당이 봉불식을 계기로 유럽 내 교화활동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쾰른교당에서 거행된 봉불식에는 이응원 유럽교구장과 황도국 교화부원장, 김상호 국제부장을 비롯해 교당이 위치한 베르기시 글라드바흐 칼 후베르트 하겐 수석부시장과 현지인 등 100여 명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황도국 교화부원장은 설법을 통해 "오늘 쾰른교당에 우리 삶의 근원이요, 일체 만물을 태동시켰으며, 모든 부처와 성자가 깨달으신 근원처인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봉불식을 갖게 된 것은 그 어떤 일보다 거룩하고 성스런 일이다"며 "일원대도의 법음이 이곳에서 시방세계로 울려퍼지고, 일원대도의 법음으로 훈련하며, 일원대도의 법음이 끊임없이 궁글려져서 깨달음의 전법성지가 되고, 정신개벽의 산실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봉불식에 참석한 칼 후베르트 하겐 수석 부시장 역시 "오랫동안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 장소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온 원불교가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조 교무는 "많은 인연들이 이 도량을 찾고 함께 진급하고 보은하는 영겁의 법연으로 화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봉불식에 참석한 많은 호법동지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베르기시 글라드바흐 이겔러 뮐레 1번지에 위치한 쾰른교당은 총 4층 건물에 법당, 객실과 선실, 갤러리, 문화원 서실, 문화학습실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선요가와 문화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교화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축 사  - 베르기시 글라드바흐 수석 부시장, 칼 후베르트 하겐 씨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오늘 이곳 이겔러 뮐레에 자리한 귀하의 개원에 초대됨을 진정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베르기시 글라드바흐의 시장이신 클라우스 오르트씨가 마침 휴가 중이기에 제가 기꺼이 오늘의 약속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선물은 우리 시민들에게 이 지역의 재단법인인 동시에 부처님의 세계에 참여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곳 베르기시 글라드바흐에는 수많은 목적을 가진 단체들이 설립되어 있으며, 앞으로 이 새 단체를 통하여 새로운 종교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이로써 우리 시는 더욱 다양한 계통의 삶의 지혜를 축적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원불교(일원상)는 종교단체로서 1916년 한국에서 창립되었습니다.

이 종교단체는 타인의 자녀들을 위한 보육원 시설, 유치원, 병원,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불교 사원들은 도시의 산업시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총 14개 교구내 500여 교당과 180여개의 기관에 1백만으로 추정되는 신도가 있습니다.
해외 교화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와 남아프리카 등 총 19개국에 57개의 크고 작은 교당들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이러한 정신으로 세워진 재단법인 '일원'이 선센터로서 새로이 우리 도시에 들어오게 됨을 진실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재단이 지닌 목적은 각기 다양한 종류의 문화들이 하나의 성숙한 목적을 가지고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협력을 함으로써 모든 이로 하여금 더불어 성숙하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원불교는 보편을 지향하는 종교단체로서 이에 실천적인 일상의 가치를 결합시킨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곳 선센터로부터 우리는 실질적인 선의 방식으로서 무시선·무처선의 수련법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불교의 선은 고정된 시간이나 장소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의 방식을 따르는 수련자들은 언제 그리고 어디서든지 선의 수련이 가능할 것입니다.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실행할 것, 내가 존재하게 된 모든 것에 감사할 것, 불교의 교리를 간편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것, 이기심을 놓고 공익정신을 기르고 실천할 것.'

이 선센터에서 제안하는 것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으로부터 호흡 단련과 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부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작품전시, 세미나와 다도 등의 프로그램들이 돌아가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선을 통한 정신수양은 우리 시의 역사에 새로운 문화적, 정신적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단체의 형성은 우리 도시의 형성에 있어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여겨지며 진정으로 모두를 위하여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멋진 거룩한 사업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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