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활용의 극치는 성불제중이다

"불법 활용은 재래와 같이 불제자로서 불법에 끌려 세상 일을 못할 것이 아니라 불제자가 됨으로써 세상 일을 더 잘하자는 것이니, 다시 말하면 불제자가 됨으로써 세상에 무용한 사람이 될 것이 아니라 그 불법을 활용함으로써 개인. 가정. 사회. 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며…."(정전 원문)

"공부하는 사람들이 현묘한 진리를 깨치려 하는 것은 그 진리를 실생활에 활용하고자 함이니 만일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둔다면 이는 쓸 데 없는 일이라, 이제 이 법신불 일원상을 실생활에 부합시켜 말해 주리라. 첫째는 일원상을 대할 때마다 견성 성불하는 화두(話頭)를 삼을 것이요, 둘째는 일상생활에 일원상과 같이 원만하게 수행하여 나아가는 표본을 삼을 것이며, 셋째는 이 우주 만유 전체가 죄복을 직접 내려주는 사실적 권능이 있는 것을 알아서 진리적으로 믿어 나아가는 대상을 삼을 것이니…."(교의품8장)

과거의 불법은 출가 중심의 제도가 많아 실생활에 활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으며, 부처를 숭배하는 것도 불상에 귀의하는 것에 치중되어 모두가 부처요, 일과 공부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가 어려웠다. 불법 공부를 잘하면 세상일을 잘 할 수 있고 불법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세상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불생불멸의 진리를 알아서 입명(立命)을 얻고, 인과보응의 이치를 알아서 안심(安心)을 얻어라.

누구나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잘 살려면 불법 활용을 잘 하여야 한다. 불법 활용을 잘 한다는 것은 불법의 진리를 깨달아 견성을 하고 성불을 하여 불보살의 큰 인격을 이루어 스스로도 괴로움이 없는 낙원 생활을 하며 모든 사람들을 낙원 생활로 인도하는 것이다.

불법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정신의 의식주인 삼학으로써 육신의 의식주를 구하고 의식주를 구하는 생활 속에서 진리를 찾아 생활과 공부가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이사병행(理事竝行)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인류가 마음공부를 통하여 마음의 원리를 알아 일어나는 마음과 내는 마음을 마음대로 하는 마음의 자유를 얻고, 생사를 연마하여 생사의 원리를 알아 생사를 초월하며, 죄란 무엇이며 복이란 무엇인가? 죄와 복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

이러한 죄와 복의 이치를 알아서 죄와 복을 임의로 하는 수도자들이 되는 것이 불법 활용을 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불법 활용의 극치는 성불제중이다.
<남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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