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공하는 공부인이 참다운 공부인

"무아봉공은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적 대승행으로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데 성심성의를 다하자는 것이니라."(정전 원문)

하나인 줄 알아야 무아(無我)가 되고 무아가 되어야 참다운 봉공이 될 것이다. 봉공을 한다면서 자기 단체의 이름을 알리려고 한다든지,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다운 봉공이 될 수 없는 것 이다. 전무출신의 정신과 거진출진의 정신이 무아봉공의 표준이 될 수 있다.

구인 선진님들이 백지혈인의 이적을 이루신 기도는 죽어도 좋다는 무아의 정신이며 인류를 위하려는 봉공의 정신이 들어있는 것이다.

정각정행을 하고 지은보은을 하며 불법활용하자는 것은 무아봉공을 잘하기 위함이라 할 수도 있다.

공(公)과 사(私)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공(公)도 공사를 통하지 않고 단독 처리 한다든지 친하고 친하지 않는 것에 따라 다르게 처리 된다면 이는 공(公)이 될 수 없고 사(私)도 공사를 통하여 공정하게 처리 한다면 공(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몸은 곧 시방 세계에 바친 몸이니, 앞으로 모든 일을 진행할 때에 비록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할지라도 오직 오늘의 이 마음을 변하지 말고, 또한 가정 애착과 오욕의 경계를 당할 때에도 오직 오늘 일만 생각한다면 거기에 끌리지 아니할 것인 즉 그 끌림 없는 순일한 생각으로 공부와 사업에 오로지 힘쓰라 하신 말씀을 잊지 말아 생활 속에서 무아봉공을 실현 하도록 하자.

무아봉공은 가정에 당하면 가정에 봉공하고, 사회에 당하면 사회에 봉공하고, 국가에 당하면 국가에 봉공하고, 세계에 당하면 세계에 봉공하여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무아로써 봉공하여 평화 안락한 가정, 평화 안락한 사회, 평화 안락한 국가, 평화 안락한 세계를 만들어 내 몸 내 가정만을 생각하지 않고, 공을 위하고 인류를 위하여 헌신 봉공함이 결국은 나를 위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무아가 되기 위하여 정각 정행을 하여야 하고, 봉공을 하기 위하여 지은보은을 하여야 하며 나 혼자만 아니라 모두가 무아봉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 신앙과 수행을 함께 하는 길이다.

수행을 하여 무아가 되고 무아가 되는 것이 수행이 되는 것이며 신앙의 행위인 불공하는 것이 봉공이 되는 것이며 봉공하는 것이 참다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봉공인이 참다운 봉공인이며 봉공하는 공부인이 참다운 공부인이다.
<남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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