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청년·신성회 훈련

▲ 출가신과 출가복으로 갈아입은 대학생·청년 신성회 참가자들.
"내 방황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교단의 참 주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이들의 소득 발표이다.

'새로운 시작 72시! 성자의 삶으로'란 주제로 6월26~28일까지 영산성지 일대에서 영산선학대학교 주관으로 제7회 대학생 청년·신성회 훈련이 진행됐다. 이들의 훈련참여 목적은 '진로 점검, 신앙 수행의 재충전, 내면의 고민 해결' 등이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2박3일간의 출가여행'이란 콘셉으로 진행 된 점. 참가자 모두 출가복과, 출가신(하얀 고무신)을 신고 실제 출가의 생활을 체험했다.

33인의 청년 도반들에게 주어진 화두는 '나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서원은 무엇인가'이다. 이들은 걸음걸음 화두를 연마하며 늦은 밤까지 대각지에서 출가서원을 염원하며 108배를 올리고, 새벽 종소리에 깨어나 좌선과 기도 명상을 했다. 또 제생의세의 서원을 위해 폭우 속에서도 삼밭재에 올라 '나도 대종사님처럼'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남궁성 총장(영산선학대학교)은 훈련 결제식에서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다"며 "내가 준비한 50%의 삶과 지금부터 준비해 갈 50%의 삶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하여 효과적인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또 "그 새로운 인생을 '출가'를 통해 설계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출가를 하면 좋은 점 열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새 인생 설계를 권장했다.

이어 '열정적인 삶'이란 정상덕 교무의 강의를 들은 훈련생들은 "사회교화의 선두주자로 우리들에게 출가 혹은 재가교도로 비전을 갖게 하며 공부와 교화의 발심을 불어 넣어 줬다"며 일일이 악수를 신청하기도 했다. 27일'가슴 뛰는 삶'에 대한 박명은 교무의 강의도 있었다.

'출가여행2'의 과정활동은 이번 훈련에서 가장 공들인 프로그램. '수도인이 구하는 바'란 테마 아래 1과정 '마음자유 방'에서는 마음 속 고민을 쪽지에 적어 통에 넣은 후 다시 한 개씩 뽑아 마음거사와 함께 회화를 통해 이를 해결 하는 방식, 2과정 '죄복임의 방', 3과정 '생사해탈 방'에서는 이생에서 마지막 유서를 작성한 후 안녕을 고하며 관에 들어간다. 독경을 들으며 실제 죽음을 체험하며 새 생명을 얻는 과정을 체험했다.

김혜민 교도(안암교당)는 "관에 들어갈 때의 묘한 기분을 통해 생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둘째날 저녁, 훈련 소득을 나누며 각자의 서원을 확인하고 키우는 전체회화가 진행됐다. 훈련 참여자들은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출가 생활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서원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훈련 마지막 날 익산성지를 찾았다. 해제식에서 이성택 교정원장은 "원불교는 사람의 능력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시대에는 교무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 후, "여러분들은 교무를 선택해라. 미래를 책임져 주고,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법했다.

한편 교정원 교육부에서는 고3신성회 훈련(7월25~26일)과 초등학교 신성회 훈련(7월31일~8월2일)을 익산성지에서 실시한다. 참여문의 063)85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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