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영산식품! 명품의 가치를 말한다

▲ 영산식품에서 나온 제품들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왼쪽으로 부터 안덕래·이경덕 교도, 김성혜·김법중 교무, 김청은·김성은·정성헌 교도)
안전한 먹을거리 만들기 21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재래식 전통방식만을 고집한 식품. 이제는 전북을 대표하는 장류식품이 된 '영농조합법인 곰사근 영산식품.' 그래서 영산식품은 '최고 명품'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영산식품이 전통방식 그대로 최고의 명품을 만들기 위해 맑은 물과 공기와 더불어 해맑은 햇살 좋은 곳, 흰 구름도 쉬어간다는 청정지역 섬진강 상류의 임실군 지사면 원산리에 자리를 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옛 원산초등학교인 폐교를 리모델링해 현대식 공장으로 갖추는 한편 자연경관과 어울려 있어 보기도 좋다. 늠름한 느티나무의 자태가 과거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8,250㎡(2500평)부지의 운동장 한 가운데 자리잡은 수많은 장독대가 시선을 이끈다. 장류식품 공장임을 한눈으로도 알 수 있다. 한쪽엔 고구마와 옥수수 등의 농작물과 도량이 주인의 부지런한 손길을 보여주는 듯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평일 오후시간, 공장안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직원들이 주문받은 제품에 대한 포장작업을 하면서 즐겁게 하고 있는 모습에 가족적인 훈훈함이 넘친다.

영산식품의 대표이사와 부산교구 기장교당 교무를 겸직하고 있는 김성혜 교무가 시설 내 공장을 안내하면서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농촌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영산식품은 100% 순 우리 농산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과 과학이 함께 어울러서 만든 장류식품회사입니다. 특히 영산식품은 원불교 출가교역자가 직접 제품을 생산해 낸다는 것과 우리 농산물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만들며,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상품개발과 더불어 세계에서도 인증 받는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 교무는 사업장이 더 크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마케팅에도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산식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메주, 된장, 고추장'이다. 이렇듯 지금의 영산식품이 자리 잡기까지는 처음 관촌에서 영산선학대학 후원기관으로 '원광식품'이 메주와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하면서 시작했다.

중국산이 밀려오는 우리의 식단을 우리농산물을 이용해 지역농가와 경제를 살리고 건강을 찾기 위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영산식품으로 운영이 바뀌고 과도한 사업 확장 등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왔다. 또 한때 중국산으로 오해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던 영산식품은 그러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역 농산물관리와 수매 그리고 가공에 이르기까지 고객들과의 신뢰를 우선으로 운영하는 등 제품의 공정에 과학적인 시스템 방식 등 차별화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우리 농산물 100%로 만든'최고 명품'
2003년부터 '최고 명품'으로 전라북도 농특산물 공동상표 사용허가를 시작으로 국무총리 표창, 노동부장관의 클린사업장지정, 중소기업표창, 전통식품 물레방아마크, 환경·품질경영시스템인증, IFFE지정 우수발효식품지정, BUY전북상품 인증기업에 선정 되는 영광을 얻는 등 그 외도 많은 품질인증의 상을 받았다.

한때 영산식품의 효자상품으로 사랑을 받았던 '쥐눈이 식초콩가루·환'은 원광대학교와 산·학·연으로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으로 '쥐눈이 식초콩가루차와 환'으로 새로운 제품이 되어 특화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이제는 현미찹쌀, 흑미, 찰수수, 녹두, 참깨, 들깨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류와 장류, 발효제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이에 대해 김 교무는 "전통식품을 하는 곳이 많지만 '물레방아 마크'가 다 붙어있지는 않죠. 또 전라북도에 청국장 만드는 곳이 수없이 많지만 '곰사근 청국장가루'와 '환'은 'BUY전북'이라는 전라북도가 선정한 대표브랜드로 2007년 4월에 상품인정을 받았어요. 그만큼 영산식품은 전북을 대표하는 장류식품으로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표브랜드로 선정되기 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까다로운 연구진들의 심사를 다 통과해야만 하는 등의 힘든 과정이 있었죠. 이것은 전라북도와 임실군의 자랑뿐 아니라 교단의 자랑입니다."

이렇듯 영산식품이 모범적으로 잘해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그 이면에는 전 구성원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영산식품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세계화를 향한 명품으로 진화
영산식품은 김성혜 교무를 비롯한 김법중·김도우 교무와 재가직원으로 정성헌 교도를 비롯한 안덕래·김성원·김청은·이경덕 교도 총8명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다. 김도우 교무는 주로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대외 영업업무를 하고 있다.

운영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법중 교무는 "그동안 해온 것을 이어오면서 지키기만 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습니다. 그동안 이끌어 오신 분들께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현재 7천여 명의 회원을 잘 관리하면서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지면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죠. 앞으로 1만 명의 회원이 되도록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아쉽고 어려운 것은 홍보하면서 교무님들께 메일과 팩스 그리고 핸드폰 메시지 등으로 홍보하는 것에 대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반면 불편한 심경을 보이고 있어 불편해하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혹여 앞으로도 그러한 일이 있더라도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교단의 기관을 살리기 위한 홍보인 만큼 작은 배려심도 필요하리라 본다.

농산물 구매와 계절상품을 개발해 틈새시장으로 판매수익을 올리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정성헌 전무. 김 교무가 농협에서 퇴직한 그를 스카웃 해올 정도로 그는 농산물 관련 해박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영산식품이 새로운 경영을 할 수 있게 했다.

정 전무는 "영산식품이 인재 양성하는 후원기관인 만큼 앞으로 판매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에 새로운 기계를 들여 놓고도 가동할 사람이 없어서 김 교무가 애타게 찾다 기도하면서 찾은 안덕래 공장장.

"그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김 교무가 말을 할 정도로 그로인해 영산식품이 현대화에 발을 내 디뎠다. 20여년을 식품회사에만 근무했었던 그는 이곳에서도 벌써 10년째 주인이다.

또 판매에 있어서는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김성원 교도는 "많은 사람들이 '된장이나 고추장이 맛있다'고 전화 올 때 제일 보람이 있죠. 또 선물세트 주문이 많이 들어올 때 기쁘고 가슴이 벅차요." 이렇게 주인처럼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영산식품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

"특별히 잘난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떤 일을 할 때 마음을 잘 합해줘요. 그래서 일이 즐겁고 생활이 즐겁습니다"라고 한 김법중 교무의 말에 여운이 남는다.

영산식품 가족들은 모두가 함께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정성들여 만든 식품들이기에 그 맛이 명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세계를 향한 명품으로 교단과 더불어 거듭나는 '곰사근 영산식품'이 되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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