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제3장 대승정종분은 대승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으뜸인 법문으로 크고 바르고 머리가 되는 법문이라 할 수 있다.

'불(佛)이 고수보리(告須菩提)하사대 제보살마하살(諸菩薩摩訶薩)은 응여시항복기심(應如是降伏其心)하나니.'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모든 공부인이 그 망령된 마음을 항복받으려면 이와 같이 하라.

보살이란 앞 생각이 깨끗하고 뒷 생각도 깨끗한 것을 이름이요, 생각과 생각이 후퇴하지 아니하여 비록 진대지에 있더라도 마음이 항상 깨끗한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지도하는 것을 보살이라 하고, 능히 좋아하고 교화되는 바에 마음이 취하고 착하는 것이 없는 것을 마하살이라고 한다.

'소유일체중생지류(所有一切衆生之類)에 약난생(若卵生) 약태생(若胎生) 약습생(若濕生) 약화생(若化生) 약유색(若有色) 약무색(若無色) 약유상(若有想) 약무상(若無想) 약비유상비무상(若非有想非無想)을 아개영입무여열반(我皆令入無餘涅槃)하야 이멸도지(而滅度之)하리니.'

일체중생(안으로 자심중생 밖으로 일체중생)의 종류가 한이 없으나 대개 아홉가지로 분류하여 알에서 나는 중생, 태로 나는 중생, 습기로 나는 중생, 화현하여 나는 중생, 만약 색이 있는 것이거나, 만약 색이 없는 것이거나, 만약 생각이 있는 것이거나, 만약 생각이 없는 것이거나, 만약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남김없이 열반에 들게하여 멸도케 하리라.

일체 중생심의 번뇌가 일호의 중생심이 티끌만큼도 남아 있을 수 없이 용광로에 쇳덩이가 녹듯이 모든 중생심이 녹아 열반묘경에 들어 멸하여 제도하는데 마음을 주하면 스스로 그 마음이 항복될 것이다.

제도했다는 구류 중생심을 다 떼었다는 마음까지도 남아 있어서는 아니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알로 생기는 것인 난생은 미혹한 성품 즉 무명심이고 태생은 습관에 가린 성품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좌선 하고 꼭 잠을 자야 되는 습관, 그런데 좌선 하고 잠을 자면 세 가지 계문을 범하게 된다. 어리석어서 나태심을 부리고 때 아닌 때 잠을 자서 세 가지 계문을 범하게 된다.
<만덕산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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