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원불교는 불교의 한 종파입니까?


답 : 아닙니다. 원불교는 불교의 조계종이나 태고종 등 불교의 한 종파가 아니라 금번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도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4대 종교에 속하는 새 종교입니다.

저희 원불교와 불교의 관계는 인도의 브라만교와 불교, 이스라엘의 유태교와 기독교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가깝게는 천주교와 개신교와도 비슷한 관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불교는 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청출어람(靑出於藍 : 쪽에서 뽑아 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푸르다는 뜻)이라고 접근방법이나 활용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원불교는 불교가 인지가 발달함에 따라 헌 옷을 벗고 새 옷으로 바꿔 입는 이치와 같습니다.

우리는 불교 2,500년 중 처음 500년을 정법시대, 그 다음 1,000년을 상법시대 그리고 다음 1,000년을 말법 시대라고 합니다.

총 2,500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정법시대를 열어 가야 하는 새로운 법이 나와야 하는 데 그 정법의 출현이 바로 우리 원불교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정산종사 경륜편 33장에 보면 김대거에게 글을 주시니 "명대실소 후무가관 최후승리 실력위상(名大實小 後無可觀 最後勝利 實力位上)"이라고 하였다.

이를 번역하면 "이름만 크고 실이 작으면 가히 볼 것이 없고 최후의 승리는 실력이 위니라 하심이요"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이어 말씀하시기를 "개인의 실력에는 3가지가 있으니 안으로 정력을 닦는 것과 진리를 연마하는 것과 계율을 바르게 가지는 것이요 교단의 실력에 세 가지가 있으니 안으로 교재를 정비하는 것과 교역자를 양성하는 것과 교단 경제를 안정케 하는 것이라. 우리 요인들과 우리 교단이 이 모든 실력을 잘 갖추는 동시에 안으로 서로 화합하고 밖으로 교우가 증가하면 교세의 발전은 스스로 그 가운데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을 계기로 4대 종교의 위상을 확실히 한 우리 원불교에 대한 세인의 의문이 우리 교도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본 101문 100답은 전교도의 전법사화(傳法師化)를 모토로 하여 우리 교도들이 비교도들의 눈높이에서 원불교의 우월성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의도로 편집하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교도를 설득하는 논리로서 방편이 사용되고 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유태인의 지혜서라고 하는 〈탈무드〉는 마지막 장을 여백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그 누구라도 새로운 지혜가 생기면 계속해서 집필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 101문 100답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100문 100답이 아니고 마지막은 여백으로 남기는 101문 100답이며 이 뜻은 전 교도가 나서서 비교도를 교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논리 개발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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