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원광세종학당 재학생,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 19일 전주 한옥마을 동락원에서 비빔밥 체험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맛있어요. 우리 러시아 사람들 매운 음식 먹을 기회 없어요. 그래서 조금 매워요."
모스크바 원광세종학당 재학생 18명이 전주 비빔밤 체험을 통해 직접 만든 음식을 시식했다.

전주 동락원에서 비빔밥 체험을 한 이들은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들을 손질하며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요리사의 능숙한 손놀림에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한 순간도 놓치기 아까운 듯 진행과정들을 사진에 담기에 바빴다.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더듬더듬 하면서도 궁금한 점은 꼭 짚고 넘어가는 학생들로 동락원은 한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통역을 맡은 심라리사 교수는 놋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낸 음식을 두 손으로 안고서는 "먹기도 아까워 러시아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일행들은 한지체험관으로 이동하여 한지의 원료와 제작 과정들을 보고 또한 간단한 한지공예품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가게 했다.

'한국어와 함께하는 한국기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제3회 한국문화체험'은 모스크바 원광세종학당 재학생들의 한국어 적응을 돕기 위한 행사로 10일부터 여주, 경주, 해인사, 부산, 익산, 영산, 변산, 전주, 용인, 서울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어 배우기', '전통공예 체험', '한국음식 요리 활동' '분당교당 교도가정-홈스테이' 등으로 다채롭게 짜여졌다.

일행 대부분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들로 "온돌이 너무 좋았다"는 엘레나 있었고, "한국은 가는 곳마다 화장실이 깨끗했다"는 막스,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알렉산들도 있다.

인솔을 맡은 모스크바교당 고은경 교무는 "이번 한국기행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실제 한국어를 실습 적용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또한 "성지체험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원불교를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정원 국제부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광과 체험으로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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