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입정교성회 대학생 평화캠프

▲ 참가 학생들이 순국선열 추념탑에서 위령제 후 헌화 하고 있다.
원불교,입정교성회 대학생 평화캠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21~22일 원불교 서울회관과 서울유스호스텔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한국과 일본의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인식 속에서 종교청년들의 역할을 양국간 앙금의 역사가 서려있는 서대문형무소 공동위령제와 더불어 공동자원봉사, 평화를 위한 한일종교청년의 역할 토론회, 평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적 감수성과 인식을 향상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일본측 참가자들은 서대문형무소 위령제를 지내는 내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의 갈등과 상처를 깊이 성찰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평화를 위한 한일종교청년의 역할 토론에서 허성근 원대연 회장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 대학생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랜 세월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지내왔던 양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종교를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지성인인 대학생의 역할을 다시금 살펴보아야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행동하는 지성'의 대학인상을 주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참가학생들은 3시간이 넘는 토론을 거쳐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설정하고 주변으로부터 은혜와 평화를 생산하는 '감사의 인사'와 '평화의 기도'를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캠프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캠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니 우리가 한 형제였음을 깨닫게 됐다"며 "'액션 플랜'을 바탕으로 주변에 평화의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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