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택 교정원장 조문, 사회개벽교무단 시민추모문화제 참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게 했다.

18일 오후1시43분, 폐렴증세로 입원해 몇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긴 김 전 대통령이 폐색전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증으로 끝내 눈을 감았다.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기꺼이 '인동초'의 삶을 살았던 고인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종교와 지역, 세대를 뛰어 넘은 슬픔을 불러 일으켰다.

원불교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 날인 19일에는 이성택 교정원과 이선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한 교무 일동이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천도의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택 교정원장은 경산 종법사의 추도문을 읽고 고인이 새 세상의 성자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한편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사회개벽교무단은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이 준비한 시민추모문화제에 참가해 시대의 정치인이자 지도자였던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눴다.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문화제에 나선 사회개벽교무단은 성주와 추도문, 일원상서원문을 독경하며 김 전 대통령의 영혼을 달랬다.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1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참석하였으며, 원불교와 불교의 종교의식과 함께 생전 문화를 강조해온 김 전 대통령의 추모제답게 신영희 인간문화재의 판소리와 춤꾼 이문이의 진혼무 등으로 김 전대통령과 작별을 고했다.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날 행사는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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