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須菩提)야 어의운하(於意云何)오 가이신상(可以身相)으로 견여래부(見如來不)아'
수보리야 너의 육신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불야(不也)니이다 세존(世尊)이시여 불가이신상(不可以身相)으로 득견여래(得見如來)니 하이고(何以故)오 여래(如來) 소설신상(所說身相)은 즉비신상(卽非身相)이니이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육신의 형상만 가지고는 여래를 볼 수 없으니 여래가 말씀하신 신상이라 하는 것은 육신 속에 갊은 육신의 신상이아니기 때문입니다.
'불(佛)이 고수보리(告須菩提)하사대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니 약견제상(若見諸相)이 비상(非相)하면 즉견여래(卽見如來)니라'
그렇다 수보리야 그렇기 때문에 무릇 나타나 있는 바 모든 형상이 다 허망하여 간직해야 할 참 법신의 상이 아닌 줄을 보는 날 여래를 본 것이요, 따라서 주착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날 곧 부처가 된 것이며, 여여한 진리를 실제로 보았다 할 것이다.
여래께서 법신을 나타내고자 하신고로 '일체 모든 상이 허망한 것이다' 말씀하심이니 만일 일체 모든 상이 허망하여 실다웁지 않음을 깨달으면 곧 여래의 상없는 이치를 본 것이다.
이에 대산종사는 법문에서 '범소유상이 개시허망이니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에 대해 여래께서 여래의 실상자리를 직접 보인 육신에 집착할까봐 색신이 아닌 인격신 법신을 직접 뵙도록 하셨다.
또한 '신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아닙니다.' 이 법문을 듣게 되면 지금까지 무상대도를 다 쏟아주셨다는 말씀이다.
이와 같이 심오한 그저 착해라 효해라 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높고 높은 도리를 설해주시니 수보리 생각하기에 희유하신 부처님이시다. 다시 한 번 우러러 뵈어진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부처님에 대한 우러러 뵈옵는 마음이 나지 않는 사람은 부처님을 몰라 본 것이다.
<만덕산훈련원>
이양신 교무
webmaster@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