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체임버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젊은 연주자의 학구적 레퍼토리 선택
기도의 힘, 내면 강인하게 해

피아니스트 박인성(호적명 귀성,돈암교당) 정토(원대연 김신관 교무)가 24일 독주회를 가졌다.

"작곡도 매우 중요하지만 작곡자의 의도를 알아 악보에 있는 음악에 생명을 불어 넣는 연주에 매력을 느낀다"는 박 교도는 천성이 연주자다.

그는 "지금 치는 곡도 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며 "10년 후에는 지금의 곡들을 다시 한 번 쳐보며 어떻게 변화했는지 느껴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열정이 묻어난다.

그의 열정은 이번 독주회의 선곡에도 나타난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한 곡은 베토벤 소나타 27번 E마이너와 현대 음악가인 조지 크럼의 A Little Suite for Christmas A.D.1979, 쇼팽의 소나타 3번 B마이너.

주변에서 "쉬운 곡으로 하지 왜 굳이 어려운 곡으로 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주하기가 만만치 않은 곡이다.

이에 대해 박 교도는 "아직은 젊은 연주자인만큼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를 놓지 않기 위해 학구적 레퍼토리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번 독주회 또한 기량을 쌓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스스로 담금질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강인한 내면의 힘은 기도에서부터 비롯 됐다. 박 교도는 "독일 유학시절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지만 교당에 살면서 교무님들과 아침마다 올린 기도가 큰 힘이 돼 힘든 줄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재능을 키워 교단 사업에도 일조하고 싶다는 그는 교단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4월 영산에서 열린 음악회 '음악으로 만나는 영산회상 봄소식'에서 박 교도는 '하늘이 주신 보배', '중생이 병들매', '연잎에 비 내리니' 등의 성가를 편곡해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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