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종교를 믿는 인구와 종교활동 장소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4일 밝힌 '종교신앙자유의 위대한 실천-신중국 건국 60주년 종교공작총론'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종교인구는 1억명, 종교단체 5500곳, 종교학교 110곳에 달한다. 종교활동장소는 2009년 현재 13만곳으로 1997년에 비해 5만곳이나 늘어났다.

목사 등 종교 교직자는 36만명으로 97년에 비해 6만명이 증가했다. 2008년 5월 쓰촨성 지진 이후 중국종교계는 2억위안(한화 약 363억원)을 모금,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기독교 가톨릭 불교 도교 이슬람교 등 5대 종교만을 인정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49년 신중국 건국 당시 기독교인은 70만명에 불과했으나 97년 1000만명에서 현재 160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만을 포함한다.

장젠융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은 7월3일 한·중 기독교 포럼에서 "49년 이전 70만명에 불과하던 기독교인이 현재 가정교회를 포함해 2000여만명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공식 통계는 비공인 가정교회 성도를 포함하면 최소 8000만명, 최대 1억3000만명까지 추산하고 있다. 80년이래 현재까지 7000만권의 성경이 난징인쇄소에서 출판됐다.

목사를 비롯한 전도자는 1만8000명, 교회는 1만2000곳, 집회소는 2만5000곳에 이른다.
타종교의 부흥도 눈여겨 볼만하다. 불교사원은 97년 1만3000곳에서 현재 2만곳으로 늘었으며, 출가승이 20만명에 이른다. 도교사원은 97년 1500곳에서 현재 3000곳으로 두 배 성장했다. 도교승도 97년 2만5000명에서 현재 5만명으로 늘었다.

이슬람교는 위구르족, 후이족 등 10개 소수종족의 주종교로 자리잡고 있다. 무슬림은 97년 1800만명에서 현재 2100만명으로 증가했다. 49년 300만명이었던 가톨릭 신도는 현재 530만명에 달한다. 천주교회는 97년 4600곳에서 현재 6000곳으로 증가했다. 가톨릭 교구는 97개, 주교는 60명, 신부는 2200명, 수녀는 3000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