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에 '원불교창립관' 개관, 종교적 위상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

▲ 10일 영산성지에 개관된 '원불교창립관'이 앞으로 원불교 창립 정신을 체험하고 갈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산성지에 원불교 창립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원불교창립관(이하 창립관)이 개관되어 순례객들에게 종교적 위상과 정체성 확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2시30분에 개관식을 가진 창립관은 면적165.29㎡로 8억원이 소요됐으며 서울교당 대각전 '융문당'을 원기93년 1월 영산선학대학교 앞 부지에 이축하여 교정원 문화사회부 사적 및 유물관리위원회에서 현대적인 첨단 전시시설을 갖추고 복원한 것이다.

이날 영산성지 창립관 앞 광장에서 열린 개관식 축사에서 조창희 종무실장은 "2015년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교화·교육·복지를 골고루 발전시켜 나가는 원불교의 정신과 가르침을 세계인들이 이곳에서 찾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면 전남정무부지사는 "참된 인륜과 희망을 담은 창립관이 향토 전통문화의 자부심으로 함께 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다양한 종교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영광에서 원불교창립관이 범종교 명승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설법에서 이성택 교정원장은 "본래 경복궁 융문당 건물이 영산에서 '원불교창립관'으로 개관하게 된 것은 기적"이라며 "대종사님의 경륜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그 의미가 크므로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대종사님의 찬란한 깨달음의 빛 하나를 가슴에 담아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관과 관련 김대선 문화사회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원불교의 창립정신과 초기교단의 모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입체공간과 대종사 탄생과 생애의 시대적 배경도 사진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산성지 순례를 위한 종합적인 안내와 영광군의 관광정보검색까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원불교창립관' 현판은 박정훈 원로교무가 쓰고 정병례 교도가 서각을 했다.
또한 이날 개관식에서 시공사 (주) 보국문화 서석태 대표와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관장으로는 정기호 영광군수, 신언창 영광군의장, 윤영관 광주MBC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부대행사로 광주MBC에서 개관특집 '얼씨구한마당'을 제작해 13일 오전8시10분에 70분 동안 방송했으며, 또한 '특집 신얼씨구학당'은 19일 오전8시10분에 5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방송제작은 DVD '소태산, 일백년의 꿈'을 제작한 바 있는 김휘 PD와 김인정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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