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에 통합사무실 문 열어
청년회, 원대연 등 7개 단체 통합관리

▲ 하이원빌리지에서 청소년교화통합사무실 봉불식을 거행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원불교청년회,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 천심회, 군종교구, (사)평화의친구들, 원불교인권위원회를 아우르는 청소년교화 통합사무실(가칭)이 문을 열었다.

7일 하이원빌리지에서는 통합사무실에 둥지를 튼 7개 청소년관련 기관단체들의 교화대불공을 기원하는 봉불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은 "청소년 교화기관들이 서울로 이전하게 된 것은 정치·경제·문화·교육의 중심이 서울이며, 교화가 살려면 서울·경기의 교화가 살아나야하기 때문"이라며 "유아교육기관 협의회까지 포함하는 통합사무실이 마련된 것은 교단사적으로 처음이고,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통합사무실 마련을 계기로 협력하고 서울·경기지역 청소년 교화가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원불교청년회 김성철 회장은 "그동안 청년회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지하 사무실의 열악한 환경이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기운을 합해줘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새로운 청소년교화모델의 창출과 청소년 교화 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관련 교화기관의 서울이전과 공간마련의 필요성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원기85년 원불교청년회가 서울로 이전을 했지만 이후 큰 진전을 보이지 않다가 원기93년 원대연 사무실 이전에 이어 이번 통합사무실 개소로 어느 정도 외형적·물리적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이렇듯 오랜 세월 교화훈련부와 청소년관련단체들이 통합사무실과 서울이전을 추진해온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교정원 김동인 청소년국장은 "전체 청소년 인구 중 43%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은 교화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서울에서의 교화가 전체 교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앙총부가 익산에 위치해 교화 역시 호남권에 집중되어 인구의 절대 다수가 모여 있는 수도권 교화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이는 수도권 교화에 보다 무게를 실어 호남권 종교라는 이미지를 벗고 지역적으로 균형된 교화를 이룬다는 교정원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통합사무실 개소로 청소년 단체들 간 네트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청소년, 대학생, 청년단체들이 같은 교화부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운영이나 교화전략에 있어서는 연대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단순한 통합공간의 의미가 아니라 청소년국 산하의 청년회, 원대연 등 청소년관련단체들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경철 서울교구 사무국장 역시 축사에서 "장소이전이라는 차원을 넘어 그동안 따로 활동하던 청소년·대학생·청년교화가 통합관리 하에 시너지효과를 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에서 이번 통합사무실 개소는 청소년교화의 통합적 관리운영이라는 면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년회, 인권위, 평화의친구들 간 역할 구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원불교청년회 정상덕 교무는 "지금까지 청년회에서 담당해오던 사회참여적 기능들은 원불교인권위원회와 평화의친구들에게 넘기겠다"며 "앞으로 청년회는 교화활동에 보다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세 단체 간 중첩되어 있던 활동영역이 교화, 인권, 평화의 세 분야를 중심으로 각 단체의 전문성을 강화해나가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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