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모전 봉불 및〈원불교 군산교당60년사〉기념 문집 발간
좌산상사 "극기복례克己復禮 극념작성克念作聖" 설법

중앙교구 군산교당이 60년을 맞아 좌산상사를 모신 가운데 기념법회를 열고 서해의 혈맥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번 법회에 대해 박원석 교무는 "역대 교무들과 선진들이 이룬 역사를 잊지 않고 길이 전하고자 영모전 봉불과 함께 교당 60년사를 발간하게 되었다"며 "이번 기념법회를 계기로 대종사님의 정법정신과 효사상이 자손만대에 전해지는 역사의 산실이 되고 새롭게 군산교화의 대불공을 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3시 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기념법회에서 좌산상사는 교법을 성숙시켜갈 조항에 대해 '극기복례, 극념작성'을 도표로 보여준 후 "요컨대 사람이라 하면 극기복례 즉 내 몸을 이겨서 예의법도를 회복하고, 극념작성 요컨대 생각을 잘 극복해서 성심으로 바꾼다. 이 기준이 교법을 인격화시켜나가는 것이고, 100년까지는 반드시 이뤄야할 가장 근본적인 성업봉찬이다"고 설법했다.

이 자리에서 고원선 중앙교구장은 "군산지역의 대모 역할을 해온 군산교당의 회갑을 축하한다"며 "원기34년 군산에 일원의 종자를 심은 이래 60년 동안 경장·경암·남군산·대야·술산·월명·임피교당을 연원으로 설립하여 새끼들에게 제 몸을 공양하듯 지역 교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격려했다. 특히 고 교구장은 "변치 않는 신심과 무상의 공심, 그리고 교화를 위해 헌신하신 희산 오철환 종사님을 비롯 군산교당의 28명의 법사와 109명의 법호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문동신 군산시장은 "새만금과 함께 발전해 나갈 군산지역에서 원불교 교화가 더욱 성장하도록 중추적인 교당, 큰 집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창립주 오철환 종사의 자녀인 오광천 교도는 추모담에서 "아버님은 교법을 통해 꽃발 신심이 자전거를 타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교당에 나오기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전혀 굴하지 않으셨다"며 "교당 설립은 삼세업장 녹이는 일이라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으셨고, 스승님들에 대한 신성은 대단하신 분이셨지만 개인생활에 있어서는 근검절약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헛되이 살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60년사 봉정식에 이어 영모전 건립에 따른 시공과 설계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나포리교당 채인천·홍서영 교도와 60년사 기념문집을 발간해 준 나포리교당 최현욱·장경인 교도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에 앞서 교당 3층에 214㎡ 규모로 건립된 영모전에서는 좌산상사가 참석한 가운데 봉불식과 현판식이 거행됐다.

영모전은 원기90년 7월24일부터 원기93년 4월20일까지 박원석 교무를 비롯한 교도들의 1천일 기도 정성으로 마련됐다. 이곳에는 희산 오철환 종사를 비롯 56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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