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을 거느리는 조목


솔성이란 성품을 거느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삼학의 공부 가운데 작업취사의 공부로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성품을 거느리는 가장 중요한 조목을 열여섯 가지로 밝혀 주신 것이 솔성요론이다.

법률은에서 금지하는 조건으로 피은이 되어 그 도에 순응하는 것이 삼십계문이라면 권장하는 조건으로 피은이 되어 그 도에 순응하는 것이 솔성요론이라 할 수 있다.

솔성요론이 수행적인 면에서 양성·견성·솔성으로 나눌 때에는 취사 과목에 해당되는 것이며, 신앙적인 면에서는 자기불공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다.

솔성이란,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인 성품은 원래 맑고 밝고 바른 것이며 청정하여 결함이 없는 것인데 한 생각이 일어나 육근을 통하여 나타나게 되면 경계 따라 요란해지기도 하고, 어리석어지기도 하며, 그르게도 되는 것이므로 잘 거느려야 하는 것이다.

성품에서 순하게 나타나면 선(善)이 되고 거슬려 나타나면 악(惡)이 되며, 그 성품에서 바르게 나타나면 정(正)이 되고, 굽게 나타나면 사(邪)가 되는 것이며, 그 성품에서 가리어져 어두움이 없이 나타나면 밝아지고, 가리어져서 나타나게 되면 어두워져서 선악과 정사(正邪)와 지우(智愚)의 구별이 생겨 불보살과 중생의 차별이 있게 되고 극락생활과 지옥생활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솔성의 도를 잘 알아서 일상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을 믿되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잘 믿을 것이며, 모든 법 중에서 제일 원만한 법을 믿을 것이다.

사람 몸 받기가 어려운데 이미 받았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배워야 할 것이며,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이니 평생교육을 할 것이다. 시간은 만들면 있어지는 것이니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어 진리를 연마할 것이다.

어느 한 편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경외심은 몸과 마음을 지키는 요긴한 법이니 공경심을 놓지 말 것이며 , 자기를 살펴 그름을 발견하고 고쳐 나갈 것이며,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 있음을 알 것이며, 남의 허물을 나의 스승으로 알 것이다.

정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행할 것이며, 부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아니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세정을 살펴주고 다른 사람의 원 없는 것은 과하게 권하지 말 것이며, 어떠한 원을 발하여 그 원을 이루고자 하거든 보고 듣는 대로 원하는 데에 대조하여 연마할 것이다.

이론적인 이해보다 실천해야 그 진가를 알고 체득하게 될 것이다.

남천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