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강좌 ⑧=사대강령

과거 모든 성현들이 평소 많은 언행을 남겼으나 교리의 체제를 직접 생전에 문자화해서 후대에 전한 사실은 드뭅니다. 그러나 본교의 대종사님께서는 생전에 마련해 주었고 대각 후 각 종교의 중요 경전을 참고하여 옛 것을 거울하고 돌아오는 세상을 내다보아 새 시대에 부응할 새로운 내용이되 방대한 과거 모든 경전의 정수가 다 담겼으며, 평이 간명하면서도 제생의세의 가장 중요한 진리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하신 것이 원불교 교전의 정전편입니다.

그러므로 이 정전은 본교의 모든 교리가 다 수록되었고, 여러 가지 교리내용이 함께 뭉쳐진 것이 교강인 일상수행의 요법 9조입니다. 이 9조의 정신을 다시 집약한 것이 사대강령이며, 원불교가 지향하는 사대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교의 모든 교리는 사대강령을 주축으로 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진리를 바르게 깨달아 알아서 진리에 입각한 바른 행동을 하자는 정각정행

② 우리를 감싸고 있는 사회환경이나 모든 경계 중에서 은혜 입은 것만을 발견하여 원망을 놓고 감사보은 생활을 하여, 서로서로 은혜롭고 감사한 일만을 장만하자는 지은보은

③ 불법을 닦아서 세상에 더욱 유용한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불법을 활용하여 새 생활을 개척하고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하자는 불법활용

④ 개인이나 한 가정만을 본위로 하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너도나도 인류와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복지사회를 건설하자는 무아봉공의 네 가지가 곧 사대강령입니다.

이러한 정각정행, 지은보은, 불법활용, 무아봉공의 사대강령은 다시 수행문과 신앙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각정행과 불법활용은 수행문으로서 공부의 요도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지은보은 무아봉공은 신앙문으로서 인생의 요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사대강령은 원불교 교리의 기본강령인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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