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년도 정기 사무감사 결과 =

지난 9월 8일부터 28일까지 54년도 정기 사무감사가 교정원을 비롯 각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공주 박장식 박광전 정광훈 김윤중 박제권 정경호 제씨를 감사위원으로 하여 실시된 이번 감사 결과를 감찰원 보고에 의하여 간추려 본다.

▲ 교정원 총무부

전무출신의 상황 통계표가 간명하게 도표로 작성되어 좋았다. 인사제도 확립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잘 타결되어야.

▲ 교정원 교무부

아직 교화자금이 확보되기도 전에 각 지방의 교세 확장을 위한 자금 융통이 크게 갈망되고 있는 형편이므로 이를 잘 조절하는 일이 중요.

앞으로 교화자금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하여 교화재단 이사회 구성이 잘 되어야.

▲ 교정원 재무부

식당 간이수도 시설, 총부 구내 수은등 설비 등 애쓴 흔적이 분명.

그러나 총부 유지책 확립을 위한 구체적 방법이 빨리 강구되어야.

▲ 교정원 사업부

법은재단 기금조성의 활발 동화병원 수리, 물리 치료기 설치, 남자 요양원 신축, 병원 개선 등 활발한 움직임.

▲ 교정원 육영부

육영생 지도문제 기본훈련 문제, 인재발굴 문제 등 숱한 어려움을 안고 해결을 위하여 많은 노력중.

▲ 원광대학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도 종합대학 승격을 위하여 온 힘을 다 쏟고 있었다.

▲ 원광중고

그 동안의 채무를 많이 청산했고 시선도 많이 확장되어 발전하는 모습.

▲ 원여중 종합고

부채도 일부 청산되고, 가 사실이 신축되고 있었으며 밝은 전망.

▲ 익산 고공

동화병원의 발족으로 교사(校舍)를 잃게 되었으나, 여러 기관과 지방에서 많은 협조를 얻어 교사신축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

▲ 동산 선원

주변에 빨간 벽돌담을 쌓았고 수목도 많이 우거져 수도량의 환경이 잘 조성되어가고 있었다.

▲ 중앙수양원

사무실과 숙소를 겸한 주택을 신축했고 축산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할머니들의 수도하며 일하는 모습에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전주 양로원

토지 매입한 것이 시세가 올라 자산이 많이 불었으나 교화와 사무를 담당한 임원이 보강되어야 할 실정.

▲ 이리 보육원

임원이 부족하여 원아들의 보살핌에 애로가 많았다. 대규모 양계사업이 매우 성공적.

▲ 정화사

54년도에 들어와 교고총간 제2, 제3권을 발행하였고, 「정산종사법어」 편수가 활발히 진행.

▲ 원광사

교전 축소판 발행으로 인하여 많은 채무를 졌으나, 대부분이 미수금이라 수금만 된다면 충분히 청산될 수 있는 실정.

원광사는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각 교단에서는 외상금을 빨리 납부하는 협조가 있어야.

▲ 반백년 사업회

하수도 공사, 울타리 작업, 도로변경 등 매우 분망하였다. 자금이 거의 고갈되어 성금이 빨리 회수되어야 할 실정이었다.

▲ 보화당

양약부가 많은 이익을 올렸다. 이리역전 이동과 중앙 진출의 계획이 차츰 성숙의 전망. 교단내의 약대가 빨리 회수되어야 할 형편.

▲ 수계농원

축산 양잠 등이 좋은 성적이었다. 광대한 농지에 비해 인력이 너무 부족.

▲ 서울 출장소

빚 없는 운영이란 원칙 때문에 매우 어려운 살림이었다. 총부 중앙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인원, 장소 등 크게 강화되어야.

▲ 서울 수도원

다년간 절약 절식으로 자금증자에 주력했는데, 금년부터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빌딩이라도 확보하여 앞으로 자금운영에 밑받침을 잡아 보려는 노력 중이었다.

현상유지보다 발전적 계획 아쉬워

위에서 각 기관별로 감사결과를 간략히 지적했다. 해마다 많은 진보가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러나 대개가 현상유지나 전통고수에 급급해서 획기적인 새로운 계획 추진에 아쉬운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항상 새로운 방향 모색이 없이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그대로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리 현명한 일은 아니다.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정확히 판단해서 보다 효과적인 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정원의 경우에 교단의 핵심이면서도 인적 경제적 여건이 가장 약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가 최대한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책임이 교정원 간부들에게 있는 것이다.

교정원의 각 부장과 기관장은 결코 명예직이 아닌 이상 하급자에게 모든 일을 미뤄버리는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교단 운영의 핵심 책임자로서 실질적으로 선두에 서야 할 것이다.

실무를 맡은 직원들도 창의와 의욕이 부족했다. 감사를 위한 감사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앞으로 전문적 감사원의 양성이라든가, 교정원 감사를 감찰원에서 해야할지, 감찰원은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지 가족적이고 인연적인 분위기에서 현대적이고 합리적인 교단운영을 위한 방법 등이 많이 연구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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