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대봉공회 발족에 기대하는 것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일원대도와 정산종사님께서 주창하신 삼동윤리에 바탕하여 전세계 모든 인류가 한 형제처럼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四대봉공회 발족의 필요성이 원기 50년부터 대산종법사님에 의해 주장되어 왔었다.

지난 해 가을 제18회 임시 교정위원회에서 四대봉공회 발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고, 앞으로 이의 강력한 실천에 전 교단이 총매진 할 것도 다짐했던 것이다.

대산종법사님께서는 四대봉공회 취지문에서 「…시방세계 일체생령이 본래는 동기 형제임을 서로 깨달아 전세계 방방곡곡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로 하여금 빈곤 무지, 질병, 재해로 신음하는 동포가 없게 함으로써 온 인류가 두루 평화롭고 명랑하게 살기 위하여 四대봉공회 결성의 횃불을 높이 든다」고 천명하셨던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과제가 중생제도, 세계평화, 일원세계의 건설이라면, 죄악과 고통에서 신음하는 숱한 생명들이며, 무의미하고 파멸뿐인 전쟁이며, 가난 무지 질병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형제들이 아직도 이 지구상에서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일원의 형제들은 재가 출가를 구별할 것도 없는 利他行의 실천자, 無相行의 대봉공인이 되어야 함은 진리의 절실한 요청이요 숨김없는 양심의 엄숙한 소리라 하겠다.

오직 공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오롯이 바쳐 버린 전무출신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협조하기 위한 「출가 봉공회」, 재가교도들을 원호하고 상부상조하기 위한 「재가 봉공회」, 국가 민족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국가 봉공회」, 세계 전 인류의 우호적인 이해 협조와 건설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세계 봉공회」의 四대봉공회가 범교단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전교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교단의 무궁한 발전은 물론이려니와 대종사님과 역대 선진님들 또 우리 모두의 뜻이 실현될 것임을 굳게 믿는 것이다.

四대봉공회는 지방에 따라 이미 부분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육영재단과 법은재단이 각각 무지와 질병을 물리치기 위한 봉공회로 발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교단은 짧은 역사라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 속에서 창립성업에 심혈을 다 기울려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단의 터전이 굳건해졌고 반백년성업도 거의 매듭을 지을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전 인류에게 봉사하고 평등원만한 세계를 이룩하는데 앞장서야 할 時点에서, 四대봉공회는 우리에게 주어진 중대한 과업임을 다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969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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