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자격검토 필요

이 감찰원장·기자 회견
지난 6월 완도지부 감사를 끝으로 2개월에 걸친 호남지구 감사가 모두 끝났다. 본사에서는 7월 9일 상오10시 이공주 감찰원장을 방문하고 감찰원의 시정방침과 금번 감사 결과 등에 관하여 회견하였다. 이공주 감찰원장은 이 회견에서 불의의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감사결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나 일부 교당에서 의식절차에 기복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일은 매우 유감스러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본사 기자와의 일문일답.

현재 감찰원 운영의 제일 역점을 어디다 두고 있는가?
감찰원의 역할은 선행을 권장하고 악행을 징계하는 것이 주체인바 총 지부를 막론하고 衆人이 모여 살자니까 불의의 불상사도 없을 수 없으므로 미연방지에 노력함은 물론 만일 어떠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역적으로 該地方 촉탁 감찰위원을 통하여 진상조사도 하고 해결책을 강구도 하며 사건수습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금년도 감찰결과 교단적으로 장려할 만한 점은 무엇이었는가?
원래 본교에서는 영육쌍전 이사병행 즉 공부와 사업을 아울러 닦아서 복혜쌍수가 목적인데 사업에 열중하면 공부심이 등한하기 쉽고, 공부에 치중하면 사업에 등한하기 쉬우니 공부와 사업을 쌍방으로 정진 매진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교단적으로 시정해야 할 점은 무엇이던가?
이제는 예전이 나왔으니 모든 제도와 순서와 시간이 동일해야 하고 미신적인 요소가 일소되어야 할 터인데
① 기복불교의 경향이 과한 듯 하였으니 즉 매월 정기기도는 하려니와 백일ㆍ천일기도 등의 성향은 재고할 필요가 있었다.
② 교역자 자격부여에 대한 재고 즉 무자격자에 과중한 직명ㆍ직책을 주어서 불신임 받는 것은 시정할 일이다.
감찰원장으로서 반백년 기념사업에 협력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신 육신 물질 어느 방면으로든지 당하는 대로 힘 미치는 데까지는 지원에 노력하려 한다.
또한 현재 우리 교단은 50년의 짧은 역사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밖으로 교단이 발전함에 따라서 안으로의 법규 시행이라든지 또는 제도 조직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반백년 성업을 계기로 무궁한 교단 발전을 위하여 완벽한 제도조직과 법규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역자나 일반 교도의 선행표창에 관한 사항이 감찰원의 권한에 속해 있는데 어떠한 계획이 서 있으며 또 어떠한 실적이 있는가?
잘 물었다. 본교 상벌규정 제2장 제5조에 보면
① 종법사상은 교단적으로 공로가 현저한 단체나 개인 또는 세상에 크게 드러난 업적이 있는 분에 대하여 수위단회의 의결이 있을 때와 종법사의 특인이 있을 때에 하고
② 교정원장상은 교정상 공로가 현저한 분에 대하여 원의회의 의결을 얻어 교정원장이 수여하고
③ 감찰원장은 인도실천 법규준수 특별미행 등에 중인의 모범이 되는 분에 대하여 감찰위원회의 의결을 얻어 감찰원장이 수여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시상을 보면 선행표창상도 교정원에서 시행하였고 감찰원과는 아무 연락도 없었으니 계획도 실적도 있을 수 없었다. 선행미덕을 드러내고 시상을 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나 앞으로는 법의 정한 바에 따라서 상이 베풀어져야 할 것이다.
내년도 감사계획은 어떠하며 어디다 역점을 두고 감사할 것인가?
감사규정은 기정방침대로 기관은 매년 일차씩 전문위원과 촉탁위원이 합력해서 감사하기로 하였고, 지방은 3년에 일차씩 전문 감사반이 출장 감사키로 하였으니 별 변동은 없다. 그러나 시기를 보아 전문위원과 촉탁위원이 합석한 감찰위원회를 개최하고 그 동안의 모든 경과보고와 絶長補短의 난만토의를 가져 구체적인 방침을 세우겠지만 중요한 점은 제반문제를 잘 정리할 것과 모든 의식절차에 있어서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면에 흐르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다.
감찰원장으로서 교역자나 일반교도에게 특별히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교역자는 언제나 그 마음씨를 사용할 때에 맑고(淸) 밝고(明) 바른(正) 마음씨로 처리할 것이요 특별한 사유 없이는 그 직장을 떠나지 말 것이며 맡은 바 사명에 충실하여 교역자로서 명예오손의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 師長적 교역자가 되어주는 동시에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물질에 청백하고 시간을 엄수하며 신용을 잃지 말아주기 바란다.
일반 교도님께는 세상사가 아무리 분망 할지라도 예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주시고 공부 사업에 적극 주력해 주시기 바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가오는 반백년 사업에 힘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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