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특징을 조직과 분업사회라고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가중될 것이며 특히 단체조직의 위력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경제·종교 등 모든 단체의 영향력과 생명력은 그 단체의 조직과 운영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기하급수적인 인구의 증가와 복잡다단해지는 사회상황에서는 각종 단체간에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과 운영의 실력이 모자라고 약한 단체는 보다 강한 단체에서 상호경쟁에서 침식되거나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어떤 단체의 목적과 능력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발휘하려 해도 대내적으로 그 단체의 조직과 운영 면에서 끊임없는 검토와 연구가 가해져야 한다.
이렇게 오늘 우리가 처하게 되는 상황을 예견하시고 대종사님께서는 이미 반백년 전에 구인선배님으로 하여금 십인일단을 조직하시고 교단만대를 다스려 나갈 교도조직의 방안을 가르쳐 주셨다. 이 십인일단법은 더 말할 나위없이 많은 대중이 줄 맞게 공부하고 질서 있게 사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도 과학적인 단체조직 및 운영방법인 것이다.
어느 단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 보배스러운 십인일단법이 오늘에도 대종사님 당대와 같이 착실히 시행되고 있는가? 우리 모두 한 번 멈추고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만일 조금이라도 부실한 점이 있다면 크게 각성하고 다짐해야 한다.
십인일단의 조직과 운영에서 한 사람의 법동지라도 빠짐없이 종법사님을 정점으로 수위단 아래 교역자와 수십만 교도가 한 사람되어 마치 고기그물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교단이 되기에 더욱 노력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단조직과 운영실태를 다시 검토해보고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전교단적인 관심아래 강력히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새로 발족된 수위단회 사무처의 활동에 자못 기대가 크다.
<이리시 갈산동 253-2 이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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