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백년 성업과 교화결실
원기 48년 개교반백년 기념사업회가 발족됨과 함께 교화 3대 목표 추진운동이 전개되어 2년간씩을 1차년으로 잡아 이제 3차년을 지나 4차년도인 7년째에 접어들었다.
① 연원달기(교도불리기) ② 교화단불리기 ③ 연원교당만들기(교당불리기)의 3대 목표로 설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교화3대 목표 추진운동은 그간에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훌륭한 기념사업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종사님께서는 「반백년 결실」이라 하셨다. 반백년 전에 뿌려진 씨앗이 이제 그 결실을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법동지의 숫자가 휠씬 불어나야 하고 각 교당마다 교화단이 빈틈없이 짜여져 공부와 사업활동이 보다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며 방방곡곡에 교당이 세워져 일원의 법고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반백년 기념성업을 생각할 때 물량적인 면만을 생각하여 우선 눈에 보이고 밖으로 나타나는 사업만을 생각하기 쉽고 이런 면에만 관심을 쏟기가 쉽지 않을까… 눈에 보이는 면이 훌륭하게 나타나려면 이에 앞서 보이지 않는 면이 먼저 훌륭히 갖추어져야 한다.
때문에 반백년 기념성업 추진에 있어서 건축사업 등 건설분야와 함께 교화결실운동 및 법위향상과 문화적인 분야도 강력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써 반백년성업기념식은 세계의 관심과 온 국민의 호응 속에 거행되어져야 한다.
2. 추진상의 문제점과 개선책
첫째, 연원달기에 있어서는 입교수의 증가에만 치중한 나머지 질적인 면이 도외시되고 있다. 입교숫자만을 불리기 위해서 아무나 입교만 시켜놓고는 후에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입교수가 불어나는 만큼 출석수가 불어나지 못하고 있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교무부에서는 교화 3대목표 추진내용에 출석수 불리기를 신설하여 시상조항으로 설정하고 출석수 불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출석수를 불리려면 무엇보다도 예회를 효과적으로 진행해야한다. 항상 새롭고 변화 있는  내용으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출석한 교도들로 하여금 생활과 공부면으로 보탬이 되게 하여 뜻있고 보람진 예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화단을 잘 운용하여 적당한 일거리를 부여하고 그 일을 처리해 나가는 도중에 제각기 참여감과 봉사심을 갖게하고 서로 친목을 도모하여 우선 재미를 부치게 하여 교당에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예회에 출석하므로 인하여 각자의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도 잘 해나갈 수 있어서 일반사회인들 보다 더 훌륭한 생활인이 되게 한다면 예회출석의 필요성과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출석할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우선 스스로가 확고부동한 신념과 법열에 충만되어 있어서 오는 사람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니라 가는 자라도 오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포교의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제도에만 고착됨이 없이 다같이 불보살이 되고 함께 제도 받는 대승적 종교인의 자세에 부끄러움이 없는가 우리는 수시로 반성하고 가다듬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둘째 교화단 불리기에도 먼저 교역자 자신들이 단조직과 운영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훈련을 쌓아야 하고 조직력과 지도역량을 갖추어야한다. 몇 사람되지 않을 단활동에도 지도역량이 크게 작용되거든 한 교역자가 수십명 또는 수백명을 이끌어나가야 할 입장에서는 그 한 사람이 갖는 단체운영과 지도역량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큰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셋째 연원교당 만들기 역시 교당의 숫자만 불리기 위한 나머지 경제적 기반이나 기타 조건이 미숙된 곳에 교무를 파견한 일도 적지 않아서 후에 크게 두통거리가 되고 있는 문제교당이 한둘이 아니다. 신설교당은 여러면에서 최저수준의 조건이라도 갖추어진 후에 교무가 파견되어야 할 것이며 파견되는 교역자 스스로도 교당초창기 선진님들의 개척자적 정신과 자세로써 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제반조건이 불리하고 어려운 지방에서 근무하는 교역자의 공로가 더욱 인정되고 평가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는 것이다.
교당불리기에서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要地집중 개척문제다. 특히 도시교당 개척은 기존 교당으로부터의 분가방법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교당 자체문제에 따른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기존교당에서 분가조치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나 그 교당 하나만의 입장을 떠나 전 교단적인 입장과 견해로써 취사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의 교당불리기 방법은 대개의 경우 연원따라 아무데나 교당이 세워져서 교역자가 파견되고 있다. 따라서 사전에 교당신설지방에 대한 교화적 가치평가나 검토가 소홀히 된 나머지 같은 노력과 역량을 투입하고서도 그 효과는 크게 달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히 개척해야 할 지역선정에 있어서 연원교당의 독자적인 계획이나 판단에 의해서만 결정될 것이 아니라 중앙당국 즉 교무부의 의견과 계획도 충분히 창작되어져야 할 것이며 가급적이면 포교상 가치성이 있는 요지중심으로 지역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3. 교화재단 확충의 필요성
우리는 이제까지 교화 3대 목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이에 따른 문제점과 그 개선책을 검토하여 보았다.
모든 일을 항상 계획과 실제가 다른 것이며 부작용도 따르지 않을 수 없어서 그 때 그 때 보완작업이 가해져야 한다. 반백년 성업결실을 앞두고 교화 3대목표의 추진과정에서 파생되는 부작용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그 해결에 힘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지금 우리가 합력하여 추진하고 있는 교화 3대목표를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경제적 뒷받침이 튼튼해야 한다.
각종 교서나 교단의 신문 잡지 등을 각 도서관 또는 교도소 등지에 무상 배부하는 매스컴을 활용하여 일시에 대량포교방법도 이용하면 여기에서 얻어지는 간접포교의 기반 위에 직접포교도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교화단을 재미있게 운용하며 보람있고 짜임새 있는 예회를 진행시키고 계획된 요지에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전개하여 해도 경제적 뒷받침이 있어야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반백년 기념성업의 결실을 훌륭히 맺기 위해서 교화 3대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화재단을 확충해야 한다.
마지막 남은 4차년도에 더욱 분발하여 50만이 백만을 이루자.(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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