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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강화 ⑤
대종경 강화 ⑤
  • 숭산 박광전
  • 승인 1969.08.15
  • 호수 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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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품 2장 〓
<본문 원불교교전 159쪽>

일 가운데 많이 단련하고
시비를 피해 초연하면 무용지물
마음대로 실행할 의지력 길러

3. 동하고 정하는 두 사이에 취사력 얻는 방법

① 정의인 줄 알거든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죽기로써 실행할 일
이 취사력도 혜가 생기면 판단이 잘 되어서 일을 잘 처리할 것 같지마는 알면서 단행하지 못하고 우물우물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꾸 단련하지 않으면 취사력은 얻어지지 않습니다.
정의라고 생각되는 일은 단행하는 습성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義를 보아도 無心常, 불의를 보아여 무심상하는 그런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 가지 많은 나무도 쓸모없는 가지를 베어 비리면 좋은 나뭇가지가 자라지마는 엉성한 가지가 하나 둘 나서 그 나무가 연약하게 자란다면 별 것은 아니지마는 무기력한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의 소위 생불이라는 말을 듣는 무기력한 인간이 될 것이 아니라 좀 복잡한 의욕을 가졌다 할지라도 이 정의나 불의에 대해서 의분심을 가지고 바른 실천을 하는 씩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를 단행하지 않고 시비를 피해서 초연해 버린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 취사력을 얻어서 세상사를 잘 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② 불의인 줄 알거든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죽기로써 하지 않을 일이요.
화분에 심은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보기 싫은 가지를 끊어버리며 과수원을 하려면은 꽃도 따주고 적과도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려면 없앨 것은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불의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한다면 참다운 쓸모있는 사람이 못될 것입니다.
루스베네텍트가 罪感문화와 치욕문화 두 가지로 말하면서 악을 하더라도 세상에서 비난만 아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상이 있는데 그 사상은 혼자 있을 때는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 법이지만 세간의 눈이 없더라도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고간에 양심에 비추어 불의라고 생각하면 결코 하지 않는 의지력을 양성해야 하겠습니다. 불의일 경우에는 권세나 금력이나 중애에 끌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도 실행 못하는 일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옛날 인도 서가세존 당시에 어떤 여자의 헤엄 잘 치는 아들이 나가서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때 그 여자는 슬퍼서 울었습니다. 그 후 묘하게도 헤엄을 잘 칠 줄도 모르는 아들이 나가서 물에 빠져 죽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 때 그 여자가 슬퍼하지 않고 당연한 일 같이 생각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때 다른 사람들이 묻기를 다 같은 당신의 아들인데 전번에는 그렇게 슬퍼울고 이번에는 울지 않고 당연하느냐고 하니 그 여자가 말하기를 전번에는 헤엄칠 줄 아는 아이가 왜 빠졌는가 그것이 슬펐었지만 헤엄칠 줄 모르는 아이는 모르니까 빠져죽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울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알면은 반드시 실행하는 실천력을 양성해야겠습니다. 賢愚의 差는 잘못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실수를 거듭 하느냐 안하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재미보는 사람 그는 몽유병 환자와 같습니다.
내가 세상을 지도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불의를 보고 끊으려 하지 않고 그저 피해서 자기보신만 하려고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불의를 하는 사람과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衲子도 英傑之氣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유부단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정의는 행하고 불의는 행하지 않는 기백이 있고 의지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꾸 결심만 하고 그대로 실행을 못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봅니다.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 성공이 없습니다. 기어이 하고 기어이 하지 않는 힘이야말로 사람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실행이 즉시로 되는 사람도 있지마는 우리 인간은 쉽게 실행이 되기 어려운 존재이니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힘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저 자전거 타는 것 하나 배우는 것도 즉시 배워지는 것이 아니요 넘어지고 다치고 하다가 결국은 두 바퀴의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실천력이 얻어지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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