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일간의 교리강습을 마치고 아직도 미미한 저희들로서는 뭔가 좀더 알고픈 아쉬움을 금치 못한 체 작별이란 숙어를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감상을 말하라는 선생님의 분부를 받고 언뜻 자진하여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미급한 공부의 도와 또한 자기 나름의 느낌이나 몇 분의 1도 표시 못하는 졸변이 심히 자책되는 바입니다. 그러나 한편 강습을 통하여 마음속에 얻은 환희와 용맹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마음의 일단이나마 선생님의 노고에 대한 보답의 인사로써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먼저 원타원 선생님께서는 공사다망한 직무를 무릅쓰시고 초창교당 송천지부를 위하여 교리강습을 나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교리강습이 ekfs 강습과는 근본적인 차이점과 우리 생활에 어떻게 필요하고 또 의의가 깊은가를 설해 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 당장 근원적인 진리 현상 있는 일체 만물은 다 무상하나 이 중에서 영원불면한 절대적인 진리와 도가 존재함을 말씀하시고 인생의 대의와 철리를 역설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숙겁의 인연으로 새시대가 요구하고 갈망하는 대성현 대종사님의 일원대도 정법에 귀의한 수행자입니다. 우리는 자부합니다. 스승님의 법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시고 또한 모든 것을 건설해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신심의 뿌리가 굳어져야만 합니다. 신심은 종교인의 생명이며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며 만사에 성공의 결과를 갖고 온다는 것입니다. 誠은 신으로 오고 신성은 법을 담는 그릇이라 하십니다. 이 강연에서 우리 수행인으로서 가장 바탕이 되는 기본 문제들을 드러내시고 강조해 주셨으며 마음작용의 중요성에서 한 찰나의 마음작용의 변화에 따라 무한대한 희비고락으로 전개되어가는 이치며 「진인의 도」에서와 「우리의 조물주」에서 천과 인과 심이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너무나 적은 소견과 자신의 거짓 지식에 국집 되어 국한을 벗어난 보다 큰 대도를 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공부 기간 중 선생님의 그 열성 어린 의지와 그 낭랑하신 음성으로 시종여일 철인 현인들의 격언을 인용해 주시고 우리 생활 주변의 실제 실례를 실감 있게 또 유머로써 조금도 지루함을 모른 체 이끌어 가시는 그 깊은 법과 덕! 너무나 감격스럽고 다만 소리 없는 분발만을 자각하였습니다.


종교는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라 합니다. 아무리 많은 견문을 쌓았다 해도 하소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그러나 실행이란 그리 용이한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절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망은 않습니다.


스승님을 따르고 가까이에 살고픈 염원이 있는 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져버리실 리 만무합니다. 우리는 조그마한 생활의 일과 일의 취사에 더욱 주력하여서 나아간다면 요원하던 그 실행도 의외로 쉽게 몸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생님께서 「대인이 되는 길」에서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는 물아적인 소아를 벗어나 眞我를 찾고 천만방평의 제도로써 대아에 사는 공부를 끊임없이 하여 자신의 수신은 물론이나 독선에 흐르지 않고 성불제중의 정신으로 내 이웃을 유익주고 또 내 이웃으로부터 만인을 화하게 함은 곧 지상낙원으로 향하는 길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지대한 이상이며 대종사님을 비롯하여 한 청춘을 오로지 법에 바쳐 제중사업에 전심전력 다하시는 전무출신 선생님들의 본의이시며 또 그 대은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건투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여러 내빈 선생님들께서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과분한 과찬까지 겸해 주시니 감사하옵고 더욱 전진을 위한 격려의 말씀으로 믿으며 더 한층 공부에 힘쓸 것입니다.


이 기간을 마련해주신 우리 교무선생님, 우리 동지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송천지소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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