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임시 교정 위원회

제19회 임시 교정위원회의가 지난 10월 12일 오후 2시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박장식 교정원장 사회로 개최되었다.
박장식 의장은 개식사를 통하여 「교정의 중요한 문제를 충분히 연구 토의하여 부단히 창조하고 혁신해 가는 교단을 만들자」고 말하였다.
개식사 선서 전회의록 낭독 경과보고를 거쳐 토의 안건 순에 들어갔으나, 별다른 안건 없이 건의 안건 일색으로 끝나버렸다.
반백주년 기념성업을 일년 반 남짓 앞둔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도 초점 없는 회의로 끝나버린 사실에 대해서 교정원 당국은 물론 교정위원 전원이 각성해야 할 문제점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교정 위원회가 건의 안건 중심으로 진행된 것은 교정원 당국에 더욱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될 결과를 가져왔다. 교단이 현 여건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연구 검토 실행해야 할 책임이 부여되었기 때문이다.
교역자 강습시간
유일한 토의 안건. 해마다 추석 후 4일 내지 5일경부터 20일 정도 개최하기로 결의하다.
교역자 강습방법
오전 강의는 교리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시간은 90분을 넘지 않도록. 오후 시간은 회화를 줄이고 고경을 보강하도록. 외래강사 초청은 포교활동에 직결될 수 있고 될 수 있는 한 젊은 교수로. 선중에는 순수하게 수양만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
초창교당 육성문제
초창교당은 교도들로 하여금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먼저 마련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처음 2~3년간은 연원교당이나 총부에서 경제적 행정적 지원이 있어야.
감원 문제
사회 변천에 따라 감원을 구하기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갓 졸업한 교역자를 1년간 의무적으로 복무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실행 불가능하다.
또한 이 문제는 육영생 선발과 교역자 검정에까지 연관성이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의식생활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농촌 교화문제
농촌인구의 도시 집중현상 때문에 도시 교화와 도저히 발맞출 수 없다. 농촌 교화에 적합한 방법이 따로 연구되어야. 또한 앞으로 교세 확장에 있어서 도시 위주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추이일 듯.
재가교도 수양시설
상당히 유력한 다수의 재가 교도들이 수양시설의 부족을 느끼고 있다. 그들을 위한 수양시설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겠다. 삼동수양원 만덕산장 산동지부 등을 잘 개발했으면 좋을 것 같다.
이상이 중요한 건의 안건들이다. 어려우면서도 필요한 문제들이다. 토의안건이라면 결의된 사항대로 실행하면 되지만, 건의안건이기 때문에 행정 당국의 깊은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건의안이라 해서 결코 흐지부지 되어선 안될 것이고 다음 회기에는 얼마만큼이나 연구 실행되었는가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행정 당국은 무거운 책임을 졌고 따라서 더욱 분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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