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개혁추진, 사회부조리ㆍ소외계층에도 관심 가질 것
은혜의 발견, 보은 봉공으로 사회 갈등 해소, 인류화합 이룩

9월 28일 종법사 선거를 마친 후 이광정 종법사 당선자와 새로 구성된 수위단원들이 함께 대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불불계세 성성상전, 지난 9월 28일 우리교단의 새 종법사에 좌산 이광정 종사가 선출됐다.
 지난 9월 26일의 선거에서 새로 구성된 수위단원들이 28일 오전 총부 법은관 수위단회의실에서 대산종법사의 뒤를 이어 교단의 개혁과 중흥의 시대를 열어갈 새 지도자로 좌산 이광정 종사를 선출한 것이다. 좌산 종법사 당선자가 결정되자 중앙총부에서는 33번의 축하 타종이 울렸다.
 좌산 종법사 당선자는 새 수위단원들을 이끌고 총부 영모전에서 소태산 대종사 성령을 비롯한 역대 선진들의 성령 앞에 봉고식을 올렸다.
 이어 법은관 회의실에서 중앙의 주요일간지와 전북지방의 각 일간지, 그리고 방송국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수계농원으로 대산종법사를 예방하고 영모묘원을 참배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한국 사회에 개혁의 열기가 높고 금년에 들어와 조계종과 천도교의 개혁운동은 한국 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거기다가 80년 교단사상 처음 실시되는 상사제도와,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1세대 제자들이 대부분 물러나고 2세대의 지도자들로 교단 지도층이 새롭게 구성되는 이번의 종법사ㆍ수위단원 선거는 원불교의 제2의 창립으로 보여질 만큼 한국사회의 큰 관심으로 떠올랐고, 교단 적으로도 세대교체와 교단 중흥의 기대가 높았던 것이다.
 좌산 이광정 종법사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사회에 온갖 범죄가 일어나고 인간성이 갈수록 메말라 가는 병든 현상은 종교가 종교의 병든 현상은 종교가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며 종교인의 각성이 먼저 촉구된다. 은혜를 발견하여 보은 봉공생활로 가정의 행복, 사회의 질서, 국가 세계의 평화를 가져오자는 것이 원불교 교리정신이다. 이러한 교리를 우리 민족과 세계만방에 널리 확산 전파시키는 것이 원불교의 제일과제이다. 교단의 내실을 더욱 굳게 다져 세계 속의 원불교로 발전시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원불교가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 특히 소외계층과 부조리 현상에 대한 문제 해결에 교단 초창기보다 다소 소극적이라는 사회의 비판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급변하는 사호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단의 힘이 미치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단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급속하거나 양적인 발전보다는 차근차근히 내실 있게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본인은 아직 교단의 지도자로서 모든 면에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대산종법사와 여러 원로 선진들의 뜻을 잘 받들고, 대중과 후진들의 의견에 귀 기울려 대중의 공의에 따라 교단을 이끌어갈 것이다. 언론계에서도 우리교단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몇 가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종법사 선거에 바로 이어 원로수위단 중앙단원에 김인철ㆍ김이현, 정수위단 중앙단원에 조정근ㆍ송순봉 단원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단의 중요정책은 종법사 당선자, 중앙단원, 앞으로 선임될 교정ㆍ감찰 양원장 회의에서 논의 결정될 전망이다.
 11월 총회에서 교단 최초로 종법사 대사식(퇴임식 및 추대식)이 거행되고 교단은 축제분위기 속에 새로운 발전을 다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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