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기도로 구인선진의 얼 되새기고
교단 창립의 숨결을 오늘에 느낀다.

<사진설명: 대학생 성지순례 행군단이 노루목에서 봉고식을 하고 있다.>
진실· 조화· 창조의 깃발을 높이 든 원불교 전국 대학생회원들이 17일부터 19일까지 영산성지순례 대행진을 가졌다. 이들 대학생들은 교단의 젊은 일꾼들이요 세계의 주인임을 자부하면서 각자의 마음과 사회를 정화하고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전진하여 정의와 봉공의 사도가 될 것을 우렁차게 외쳤다.
17일 오후 2시 영광교당에서 가진 결제식으로부터 2백 3일에 걸친 대행진의 막이 올랐다.
결제식에서 이들은 진리의 탐구자요 정의의 구현자로서 교단을 지키고 이끄는 내일의 주인이 되기로 선서하였다.
결제식을 마치고 3시 40분부터 바로 영광교당에서 영산성지에 이르는 12Km 거리의 행진에 들어섰다.
교단의 선진들이 걸어 다녔던 그 길을 직접 밟으면서 창립의 얼을 되새기기 위한 행렬은 2시간 만에 대종사 대각터인 노루목에 도착했다.
노루목에서는 환영 나온 영산 선원생들의 우정 어린 박수를 받으면서 대학생 순례 행군단이 도착했다는 봉고식을 가졌다.
저녁 8시부터는 서원의 밤을 갖고 젊음을 불태워 세계를 불 밝힐 것을 서원하였다.
18일 새벽 5시에는 새벽기도를 올리고, 8시부터는 범현동, 중앙봉, 언답을 순례했다.
이어시 11시에는 총회를 열고, 각 대학별 경과보고를 통해 아직 대학생회가 결성되지 못한 대학에는 적극 활동하여 신학기에는 많은 결성을 보기로 하였다.
또한 대학생 전국 연합회 창립 문제는 신학기에 대학별 결성을 끝내고 8월 중에 창립총회를 갖기로 하였다.
오후 2시부터는 마당바위와 옥녀봉 순례길에 나섰다.
이날 밤 8시부터는 정산종사를 비롯한 9인 선진들의 혈인기도를 그대로 재현해보았다. 즉 중앙봉을 비롯한 구수한의 아홉 봉우리마다 일제히 횃불을 밝히고 혈인기도 당시의 기도문을 읽으며 구인선진의 서원과 얼을 되새겼다.
19일 새벽에는 역시 기도식을 오리고 오전 8시 30분 에 해제식을 가졌다. 이 식전에서 대학생회원들은 감상담을 통해 대종사님을 더욱 가까이 모실 수 있고 교단 창립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음을 큰 기쁨으로 삼는다고 했다.
2박 3일의 과정을 마친 이들은 11사에 영산을 떠났다. 이번 행사에는 16개 대학에서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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