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층의 지혜와 결단, 대중의 의식개혁 있어야

사진>사회병리현상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교화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원기 78년 4월 정주교구에서는 지구 살리기 예술한마당을 개최했다.
 11월 총회를 계기로 우리 교단은 개혁과 중흥의 시대가 열린다. 개혁과 중흥은 기대와 열망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병든 사회 치료에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곧 교화활성화의 지금길이 되는 것이다.
 교화활성화가 교단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교화침체 현상이 여러 해 계속되고 있고, 교단 창립정신도 해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전체 교역자의 각성과 교도들의 분발이 먼저 있어야 하고, 그러한 바탕 위에서 사회병리현상 치료에 직접 뛰어들어야만 교화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단체 차원에서 몇 가지 희망적인 사회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점차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 될 전망이다. 그 중요한 것이 환경 살리기 운동(그린운동), 우리농산물 애용을 통한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 고려대학교에서 주창하고 나선 도덕성회복과 효 사상 함양을 통한 바른 교육 큰 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개혁운동, 학계 종교계 재계 등 각계 원로들이 중심이 된 인간성 회복 사회병리 척결을 위한 신사회 공동선 추진운동, 일본 대중문화의 무비판적 수입을 막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는 운동, 장애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돕기 운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하나같이 비정치적인 것이며 종교계에서 앞장서야할 운동이다. 특히 원불교의 개교정신에 비추어 볼 때 우리교단은 그 어느 단체보다도 적극 전개해야 할 운동이다. 평소 교리정신에 투철하게 살아가는 원불교인 이라면 이러한 운동은 생활화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교리의 실천이 곧 이러한 운동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우리교단은 새 체제를 갖추고 새롭게 출발할 시점에 와 있다. 교단의 삼대사업목표라는 교화ㆍ교육ㆍ자선 사업의 구체화가 곧 이러한 운동인 것이다. 원불교인 이라면 누구나 환경 살리기 운동,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 도덕성 회복운동, 교육개혁운동, 소외계층 돕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야 한다. 새 체제의 교정원에서는 내년도 예산편성과 인사개편에 있어 이러한 운동의 적극 전개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교단은 사회운동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을 위한 한 울안 생협 운동이 있으나 교단의 정책과 호응이 미약하다. 몇몇 교무와 청년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도 정치성이 게재되어 교단의 호응도가 약하다. 교단의 대표적 교육기관인 원광대학교도 「도의실천 지덕겸수」를 교훈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도덕성회복운동과 교육개혁운동에 앞장서지 못하고 있다. 일선교당의 교화사업도 공동선 추진운동, 도덕성 회복운동과 직결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교단이 먼저 해야할 일을 사회에서 먼저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냉철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사회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따라서 교단의 새 지도층, 곧 새 종법사 당선자, 새 교정ㆍ감찰 양원장, 새 수위단원들은 그야말로 위법망구 위공망사의 정신과 반야지 그리고 금강 같은 결단력으로 교단의 개혁과 중흥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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