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화와 공역 사업에 더 많은 노력을 다짐

오늘 12월 1일은 명절대재이다. 대종사 이하 역대 선영 열위의 법은을 영원히 추모하기 위하여, 총부를 비롯한 전국 각 교당에서 일제히 향례를 올리게 되는 것이다. 대종사위, 재가 출가위, 역대 선영 열위, 희사위, 일반 부모 선조위, 선성위, 일체 생령위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간절히 향례를 드리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려한다.
명절대재의 근본정신을 추원보본의 정성이다. 오늘이 있게 한 조상들의 지난 일을 회고하여 그 공덕을 치하하며 앞으로 그 뜻을 받들고 더욱 펴나갈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과거가 없는 현재란 생각할 수 없다. 한 개인의 오늘이 있으려면 조상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우리 교단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선진들의 거룩한 발자취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상의 은혜를 감사하고, 공덕을 기리며,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다. 도량을 깨끗이 청소하고 식장을 장엄하며 심신을 재계하기에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명절대재의 또 한 가지 의미는 명절 경축이다. 재래부터 많은 명절이 있었다.
정월 대보름, 이월 한식, 삼월 삼길, 사월 초파일, 오월 단오, 유월 유두, 칠월 칠석, 팔월 백중, 구월 구일, 이러한 여러 날을 명절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하고 재미있게 노는 풍속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향락과 낭비에 흘렀기 때문에 오히려 국가발전과 사회정화에 손실을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 또한 사실이다.
대종사님께서는 이 점을 간파하시어, 모든 명절을 하루로 종합하여 뜻 깊게 지내고, 얻어진 시간을 중생제도에, 절약된 경비를 공익사업에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운동을 전개하신 것이다.
이는 새 시대 새 종교로서 원불교의 새로운 모습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이다. 퇴폐한 사회와 부패한 종교계에 새 기운을 불어넣은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가난과 우울에서 부강과 명랑을 가져올 수 있는 활력소였기 때문에 우리 원불교가 어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중대한 「이-슈」인 가정의례 준칙이 이미 반세기전부터 우리 교단에서는 실행해 왔던 것을 크게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명절대재를 맞이하여 우리는 그 정신을 거듭 새롭게 해야 한다. 첫째는 선진의 공덕을 길이 추모하며 그 뜻을 더욱 펴나가야 할 것이요, 둘째는 명절대재의 정신을 잘 살려 중생제도에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공익사업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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