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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풍/太盛難守
동남풍/太盛難守
  • 원불교신문
  • 승인 1973.08.25
  • 호수 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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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섯 개의 송곳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뾰족한 것이 반드시 먼저 무디어질 것이며, 다섯 개의 칼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날카로운 것이 반드시 먼저 닳을 것이다. 생각건대, 비간(比干)이 죽음을 당한 것은 그가 고상하였기 때문이며, 맹분(猛賁)이 죽음을 당한 것은 그가 용감하였기 때문이며, 서시(西施)가 물에 빠져죽은 것은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이며, 오기(吳起)가 몸을 찢긴 것은 그가 일을 잘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장점 때문에 도리어 죽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너무 성한 것은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묵자 친사편에 나오는 말이다.
 가장 극성을 부리는 더위를 삼복더위라 한다. 삼복이란 세 번 엎드린다는 뜻이다. 더위가 세 번 무릎을 꿇고 엎드려 항복한다는 것이다. 삼복에 더위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것 같지만 실은 그때가 내면으로는 무릎을 꿇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총부에 탁구대 두 대가 있다. 한대는 기념관 복도에 있더니, 봄부터는 뼈대만 앙상히 드러내고 있는 미완성 신사무실 건축장에 옮겨져 바람과 먼지에 시달리더니, 2 ㆍ 3일 전에는 새로 마련된 탁구장으로 옮겨졌다. 기념관에 있던 때가 태성기라서 사무실 공사장으로 옮겨진 푸대접이 있었던가. 또 그 푸대접이 너무 극하다 보니 새집이 마련되었던가. 무정물이지만 탁구대에서도 그때 그때의 인심세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주>
(비간) 은나라 주왕의 숙부, 주왕이 포학한 정치를 하니까 못하도록 여러 번 간하였다. 주왕은 성인의 심장에는 구멍이 일곱 개 있다는데 정말인가 보자면서 비간의 심장을 도려내 죽였으나 끝내 굴하지 않고 죽음을 당했다.
(맹분) 전국시대 용사. 살아있는 소의 뿔을 뽑는 힘까지 지닌 용사였다.
(서시) 춘추시대 월나라 미녀. 오왕 부차에게 패한 월왕 구천은 부차가 여자를 좋아함을 알고 서시를 바쳤다. 관연 부차는 서시에게 반해 정치를 잘 못했다. 원은 오를 마침내 멸망시켰다. 서시는 월로 돌아왔으나 장강에 빠져 죽고 말았다.
(오기)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 노와 위에서 장수로서 공을 세웠으나 모함으로 초로 건너가 초를 혁신시키는 재상이 되었다. 그를 사랑하던 도왕이 죽자 반대파에 몰리어 수레에 몸을 메여 찢겨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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