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사실적인 방법

최초법어는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시고자 원기 원년 5월에 설하신 최초의 법문으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사실적인 방법이다.

수신의 요법에 있어서 학문은 시대를 아는 첩경이다.
삼학공부를 하여 삼대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 시대를 알아야 알맞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하라 하신 것이며, "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 데 안정을 얻을 것이며, 희로애락을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이것이 정신수양 공부의 목적이요 표준이 되는 것이다.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할 것이요." 훌륭한 의사가 되려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일과 이치의 연구로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을 신·언·서·판이라 하여 판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대소유무의 이치에 근거하여 시비이해를 판단하는 이것이 사리연구 공부의 표준이다.
"응용할 때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知行)을 같이 할 것이니라."

정신을 수양하여 안정을 얻고 사리를 연구하여 정확한 판단을 하였다 하더라도 실천하는 행동이 없다면 열매 없는 꽃처럼 되어 실 효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을 같이 하는 것이 작업취사 공부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제가의 요법에 있어서 가정은 인간 생활의 기본이라, 사람이 있으면 가정이 이루어지고 가정에는 부부로 비롯하여 부모 자녀와 형제 친척의 관계가 있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의식주는 없어서는 아니 될 중요한 것이므로 의식주를 완전하게 하기 위하여 건실한 직업을 갖고 근검 저축하기를 유념할 것이요, 호주는 사리를 연마하여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윗 어른들을 잘 모시고 아랫사람들을 잘 거느리는 책임을 다하여야 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의견 교환하기를 잘 하여야 한다.

내면으로는 마음공부를 하는 스승과 도반들을 가까이 하고 외면으로는 규칙을 잘 지키는 노력을 할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원인이 있는 것이며,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가정이 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의 선택은 자유이며 결과의 책임은 의무이다.

남천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